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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9·11 테러 15주기 추모행사 개최…"희생자 잊지 않을 것"

입력 2016-09-1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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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9·11 테러 15주기 추모행사 개최…"희생자 잊지 않을 것"


미국 9·11 테러 15주기 추모행사 개최…"희생자 잊지 않을 것"


미국 9·11 테러 15주기 추모행사 개최…"희생자 잊지 않을 것"


미국이 11일(현지시간) 약 3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9·11테러 15주기 기념행사를 개최하면서 "해당 테러로 숨진 희생자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했다.

이날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 추모 행사가 열린 가운데 9·11테러 당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뉴욕 맨해튼의 '그라운드 제로(9·11테러로 무너진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 현장)'에서 개최된 행사의 규모가 가장 컸다.

희생자 가족과 생존자 및 추모객 등 1000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한 가운데 오전 8시 40분부터 미국 국가를 부르고 희생자의 이름을 부르는 행사가 시작됐다.

15년 전 비행기의 첫 번째 충돌이 있었던 8시 46분에 맞춰 종이 울리면서 묵념의 시간을 가졌고 두 번째 충돌시간인 9시 3분에도 종이 울렸다.

추모식에 참여한 희생자 가족들은 가슴에 남아있는 큰 슬픔으로 시간이 9·11 테러 당일에 머문 것 같다고 호소했다.

테러로 아들을 잃은 도로시 에스포시토는 "15년이 지났지만 15초가 지난 느낌"이라고 언급했고, 똑같이 아들을 잃은 톰 애콰비아도 "15년이 지난 지금도 슬픔은 사라지지 않았고 시간도 그대로 멈췄다"고 호소했다.

미국 민주·공화 양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도 유세행사를 중단하고 이날 행사에 참여했다.

클린턴 후보는 이날 앞서 CNN과의 인터뷰에서 9·11 테러 당시 느낌은 지옥과 가장 유사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아울러 이날 워싱턴DC 국방부 건물 앞에서도 15주기 희생자 추도행사가 열린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 정부는 9·11 테러 희생자를 절대 잊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슬람국가(IS)'와 알 카에다 같은 테러단체들은 미국인에게 두려움을 주고 우리의 삶은 방식을 변화시키려하지만 그들은 절대로 미국을 파괴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미국의 다양성과 다인종 전통은 미국의 약점이 아니라 가장 강한 힘"이라면서 "우리의 이런 강한 힘은 지속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밖에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의 '플라이트 93 국립 기념지'에서도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행사가 열렸다. 9·11 테러 당시 테러단체에 납치된 후 이 지역에 추락한 유나이티드 항공 UA93편 피해자를 추모하기 위해 이 곳은 2002년 국립기념지로 지정된 이후 매년 기념일마다 추모행사가 열렸다.

한편 15주기를 맞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이 해당 공격에 연관해 느끼는 두려움과 분노가 5년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N방송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9·11 테러를 생각할 때 '화가 난다'는 응답이 74%, '두렵다'고 답한 응답이 36%에 이르렀다.

그러나 5년 전인 2011년 진행된 동일한 조사에서는 화가 난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62%, 두려움을 느낀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30%로 모두 이번 조사치보다 낮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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