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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3당 대표, 오늘 첫 회동…팽팽한 신경전 전망

입력 2016-09-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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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전해드린대로 오늘(12일) 박근혜 대통령이 여야 3당 대표를 청와대에서 만납니다.

정치부 정용환 국회 팀장과 더 짚어보겠습니다. 20대 국회 들어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가 만나는 건 처음이죠.

[기자]

네, 지난달 선출된 추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긴급회동을 제안했었죠.

그때만해도 청와대에서 미온적이었고 일러야 추석 직후로 관측된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그러다 지난 주말 북한이 5차 핵 실험을 기습 강행하면서 상황이 급물살을 탔습니다.

[앵커]

현재 박근혜 대통령이 안보 얘기를 최우선으로 할 것 같고, 야당에서는 현안에 대해서 이야기하겠다는 입장 아니겠습니까?

[기자]

교섭단체 연설 때 추 대표가 연설의 3/4을 민생 경제에 할애했습니다.

반면 대통령은 핵 위협은 현존 위협이다, 우리와 국제사회의 대응이 이제는 차원이 달라져야 한다고 언급하지 않았습니까.

사드 배치를 포함해 초당적 안보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구도라면 신경전과 함께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는 모양새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앵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을 비롯해서 23명이 오늘 북핵 좌담회를 여는데 이건 어떤 성격인가요.

[기자]

원유철 새누리당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핵무장론이 달궈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아직 여권 일각의 시각이지만 북한의 5차 핵실험이 현실화 되면서 사실상 북한의 핵무장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석과 함께 탄력을 받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정현 대표도 공론화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을 정도인데요. 핵무장론은 실현 가능성 등을 따져볼 때 매우 한계가 많긴 한데 현실성을 차치하고라도 일단 안보 위기감을 구체화하는 한 축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평입니다.

일각의 지적대로 안일하다는 안보의식을 잡아주는 균형추가 될지, 안보정국으로 과도하게 몰고 가는 건 아닌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여권 대선주자들도 거들고 있잖아요.

[기자]

김문수 전 지사나 김무성 전 대표, 이들이 북한의 핵무장을 기정사실화하고 강력 대응책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핵잠수함 개발, 미군의 전술핵 재배치, 급기야 핵개발론까지 나오는 형편입니다. 일단 10년 전만해도 상상 못했던 규모의 핵무장론이 봇물 터지고 있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선 "대선을 앞두고 여권 잠룡들이 보수 지지층 결집 차원에서 강력한 안보 공약을 내세워 어젠더를 선점하려는 목적"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이 영역은 외교안보의 전문 영역이기 때문에 정부와 보조를 맞춰 접근해야 한다는 신중론 우세한 편입니다.

[앵커]

오늘 북핵 문제도 있지만 야권 대표들이 대통령을 만나서 물어보고 싶은 다른 논란거리들도 많잖아요.

[기자]

북핵 문제로 초점에서 비껴 있는 우병우 수석이나 김재수 농림부 장관의 거취 문제도 거론한다는 구상입니다.

우 수석에 대해선 사퇴 입장을 유지하면서 김 장관의 경우 도덕성 문제를 들어 해임촉구 결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니까 관련 언급 나올 것이란 예상이 우세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정치권의 관심을 끄는 이번주 일정을 하나더 살펴보면,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이 오늘 미국에 가잖아요?

[기자]

당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고별 인사 성격이 적잖았던 일정이었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평가입니다. 하지만 북핵 정국으로 돌변하면서 사드 배치라든가 북핵 해법에 대한 초당적 목소리를 낼 것인지가 관심의 초점으로 변했습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외교에선 초당적 협력도 좋다, 하지만 의견을 분명하게 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선을 그었으니까 어떤 행보를 보일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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