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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에 연 이자 6000만원…악마와의 계약 '불법 사채'

입력 2016-09-11 20:56 수정 2016-09-1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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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제2금융권에서조차 돈을 빌릴 수 없는 사람들은 사채를 쓰게 되죠. 불경기 속에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불법 사채업자들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100만 원을 빌리면 연 이자로 6000만 원을 갚게 하는 악덕 업자들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30년 간 약국을 운영해온 약사 최모 씨.

어려워진 친정을 돕다보니 현금이 필요했습니다.

그때 마침 단솔손님 중 한 사람이 신용카드를 넘겨주면 현금을 주겠다고 제안해왔습니다.

이른바 '카드깡 사채'였습니다.

[최씨 : 이 카드(사채)는 괜찮다고 법으로도 문제 없다고 하는 꾀임에 빠졌죠.]

하지만 1000만 원으로 시작된 빚은 5년 간 44억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연이자율은 최고 6000%. 결국 최씨는 집을 차압당했고, 약국도 폐업해야 했습니다.

불법사금융은 빈곤층에게도 손을 뻗습니다.

홀로 세 아이를 키우는 박모씨는 30만원을 꾸면 일주일 뒤 50만원을 갚아야 하는 이른바 '30에 50'을 빌렸습니다.

[박씨 : 대출 받은 것 중에 제일 처음 급전 받은 건 아이들 교복. 또 급했던 건 가스 끊기고 전기 끊기고 그러니까.]

하지만 빚은 금세 500만 원까지 늘었고, 이자는 그 두 배가 됐습니다.

결국 박씨는 사채업자들의 독촉에 시달리다 자살시도까지 했습니다.

금융당국과 경찰은 최근 두 달 간 불법사금융에 대해 특별단속을 벌였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불법사채업자 4400여 명을 붙잡았습니다.

하지만 단속도 그때 뿐 불법사금융은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밤 방송되는 <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 에선 불법 사채 시장의 실태를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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