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처럼 오늘(9일) 청문회에는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최 전 회장은 청문회 내내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책임질 거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 내용은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야는 최은영 전 회장의 부실 경영을 질타했습니다. 회사는 망해가는데 배당만 챙겼다는 지적도 나오자 최 전 회장도 고개를 숙입니다.
[추경호 의원/새누리당 : 경영기간 동안 총 당기순손실이 아마 누적해서… 약 2조1천억 정도로 (돼 있습니다.)]
[김해영 의원/더불어민주당 : 증인이 경영하는 기간 부채비율이 150%에서 1400%로 폭등하는 동안 본인은 보수와 배당금으로 253억원가량 이익을 취했고요.]
[최은영/전 한진해운 회장 : 한진해운 사태에 대해선 도의적으로 책임감을 깊게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재 출연 요구에는 확답을 피했습니다. 오히려 자신도 한진해운 사태 피해자라는 반응입니다.
[민병두 의원/더불어민주당 : 지금 한진해운(건물) 임대료 받고 있죠? 연간 160억원 당장 그런 것은 본인 스스로 희생할 수 있는 조치 아닙니까?]
[최은영/전 한진해운 회장 : 6개 층을 한진해운이 사용하고 있어서 지금도 몇 달째 임대료가 밀려있는 상태에서 고통 분담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최 전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주택과 주식 등을 포함해 400억원가량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두 딸의 주식은 빼고 말해 뒤에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여야는 최 전 회장이 한진해운 경영권을 내놓으면서 알짜배기 회사들만 챙겨가고 빚만 한진해운에 남겼다고 지적했습니다.
최 전 회장은 현재 내부 정보를 이용해 한진해운 주식을 미리 판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최 전 회장은 의원들의 질타에 곧잘 눈물을 보였습니다.
한 야당의원은 국민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