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의 유명 관광지 노트르담 성당 인근에서 가스통들이 실린 차량이 발견된 후 이 사건과 연계된 과격분자 여성 3명을 체포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급진화하고 광신적인 19세, 23세, 39세 여성 3명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이 여성들은 파리에서 남동쪽으로 30㎞ 떨어진 에손 주의 작은 마을 부시-생앙투안 열차역에서 경찰에게 검거됐다. 이 과정에서 한 여성이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해 경찰이 어깨를 다쳤다.
카즈뇌브 장관은 "프랑스는 전례없는 테러리스트 위협을 받고 있다. 위협이 여러 형태로 진화했으며, 감지하기가 어렵다"면서 시민들에게 주의를 촉구했다.
지난 3일 밤 노트르담 성당 주변 센강변 도로에서 7개의 가스통을 실은 푸조 차량이 발견됐다. 가스통 7개 가운데 1개를 제외한 6개는 모두 가스로 가득 차 있었다. 차안에 기폭장치는 없었지만, 디젤 연료로 채워진 통이 발견된 만큼 여성들이 차량 폭발 계획을 세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차량이 발견되면서 반(反) 테러리즘 전문가들이 수사에 참여하고 있다.
차 안에서는 아랍어로 쓰여진 문서가 발견됐다. 차량 소유주는 종교적으로 급진화된 것으로 의심되며 정보국 요주의 인물 명단에 올라 있다. 그는 차량 발견 직후 체포됐다가 딸이 차와 함께 사라졌다고 진술하면서 지난 4일 풀려났다.
이 딸은 급진화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추종자들이 대개 선호하는 경로인 시리아행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19세 여성은 가스통이 있던 이 차량 소유주의 딸이라고 경찰 측은 말했다.
이날 체포된 여성을 포함해 노트르담 인근 가스통 발견 사건과 관련해 체포 및 구금된 용의자는 7명이다.
당국은 지난 7일 27세 남성과 26세 여성을 파리 남부에서, 지난 6일 34세 남성과 29세 여성을 체포·구금했다며 이들이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