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001년 1%대 특혜 금리로 대출을 받았다는 논란이 인 것과 관련해 농식품부가 공식 해명에 나섰다.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은 9일 오후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재수 장관이 2001년 CJ빌리지를 매입할 당시 시중은행 금리가 8%였는데 농협은행에서 1.4~1.8%로 대출받았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1%대가 아니라 6.6~6.7%의 변동금리로 융자를 받았으며 이 금액은 2006년 모두 상환했다는 게 농식품부의 해명이다.
이 차관은 "농협은행과 거래를 오래 했고 월급통장과 신용카드 등을 사용한데다 공직생활을 오래 한 점 등을 감안해 은행 내부 규정에 따라 6%대로 우대금리를 적용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1%대 대출은 김 장관이 2014년 이후 살고 있는 아파트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대출받은 금리"라며 "당시 대출 금리 2.7%, 3.1%이던 것이 시중금리 인하에 따라 낮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인사청문회에서 언급된 1%대 대출은 2001년이 아닌 2014년 당시 금리를 오해한 것이란 설명이다.
농협은행 역시 "1%대 금리 대출은 김 장관이 2014년 받은 주택담보대출과 일반신용대출로 취급 당시 금리가 각각 2.7%, 3.1%였다"며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금리가 낮아지면서 현재 금리는 1.4%, 1.8%가 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김 장관이 세종에 있음에도 장관의 개인적인 문제를 차관이 나서 브리핑을 하느냐는 질문에 이 차관은 "마치 농식품부 공직자들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특혜를 받았다는 오해가 있는 것 같아서"라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사실 관계를 제대로 알려드리는 것은 장관 개인적인 문제라기보다 농식품부 차원의 문제라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