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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5차례 걸친 핵실험…얼마나 달라졌나

입력 2016-09-09 14:50

인공지진, 역대최대 강도…기술 고도화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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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진, 역대최대 강도…기술 고도화된 듯

북한, 5차례 걸친 핵실험…얼마나 달라졌나


북한, 5차례 걸친 핵실험…얼마나 달라졌나


북한이 지난 1월 초 4차 핵실험을 강행한 데 이어 약 9개월만인 9일 5차 핵실험도 단행했다.

국제사회에서 통상적으로 5차 핵실험을 기준으로 핵 능력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다는 점에 비춰볼 때 북한은 자신들이 '핵보유국'임을 강조하기 위해 최단 시간 내에 5차 핵실험을 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첫 핵실험은 2006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북한은 2009년 5월과 2013년 2월에 각각 2차, 3차 핵실험을 진행했다.

4차 핵실험은 올해 1월6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일(1월8일)을 앞두고 이뤄졌다. 올해에만 두 차례 강도높은 핵실험을 강행한 셈이다.

1차부터 5차까지 인공지진의 폭발 위력도 꾸준히 증가 추세다.

지난 2006년 10월 1차 핵실험 당시에는 지진규모 3.9에 폭발위력은 1kt 이하였다. 이후 2009년 5월 2차 핵실험에서는 지진규모 4.5에 폭발위력은 2~6kt 정도였고, 3차 핵실험(2013년 2월)의 경우는 지진 규모는 4.9에 6~7kt의 폭발위력을 나타냈다.

올해 1월의 4차 핵실험 당시 지진규모는 4.8 이었고, 이에 따른 폭발위력은 6~7kt로 추정하고 있다.

5차 핵실험에 따라 이날 오전 감지된 인공지진파가 규모 5.0이라는 점에도 주목할만 하다. 이는 지난 1월의 4차 핵실험보다 0.2 정도 커진 수치인데, 인공지진 규모가 0.1씩 올라갈 때 폭발력이 1.4배, 0.2 올라가면 2배 커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폭발위력이 눈에 띄게 강화됐다는 평이다.

또 당초 2~3년간의 간격을 두고 핵실험 징후가 포착됐던 것과는 달리 9개월만에 핵실험이 이뤄지면서, 이미 북한의 핵무기 고도화 기술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초 4차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에도 꾸준히 탄도미사일 실험을 진행했고, SLBM 시험발사까지 잦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 한다.

북한은 이날이 북한 정권수립 68주년 기념일이라는 점에서 5차 핵실험을 김정은 정권의 성과로 대대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북한은 이날 오후 조선중앙TV를 통해 '조선핵무기연구소 성명'을 내고 "당의 전략적 핵무력건설 구상에 따라 핵무기연구소 과학자, 기술자들이 북부핵시험장에서 새로 연구제작한 핵탄두의 위력판정을 위한 핵폭발시험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핵탄두 폭발시험은 핵보유국으로서의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부정하면서 우리 국가의 자위적 권리행사를 걸고 드는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의 위협과 제재 소동에 대한 실제적 대응조치"라며 "적들이 우리를 건드린다면 우리도 맞받아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초강경 의지의 과시"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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