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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모럴해저드 민낯' 최은영, 서별관 청문회 출석

입력 2016-09-09 18:47 수정 2016-09-09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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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 청문회 이른바 서별관회의 청문회가 어제(8일)에 이어 오늘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제는 홍기택 전 산은 회장 등 핵심 증인들이 대거 불참해 맹탕 청문회, 허탕 청문회라는 지적이 제기됐었는데 오늘은 한 인물이 상당한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른바 도덕적 해이, 모럴해저드 논란을 빚고 있는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출석해 의원들의 집중적인 질타를 받았죠.

오늘 청문회 상황을 야당 발제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 오늘 서별관 회의 청문회 >

[김관영 의원/국민의당 : 부산항에는 수만개의 컨테이너가 갈 곳을 잃고 서 있고 무려 140억달러에 달하는 상품은 바다에 표류 중에 있습니다. 회사는 법정관리를 받게 됐고 근로자들은 거리로 나앉을 판인데 부실에 책임이 있는 전 회장은 거액의 자산을 차지하고 떵떵거리고 살고 있습니다.]

[최은영/한진해운 전 회장 : 제가 집에만 있다 나와서 전문성은 많이 부족하였습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선장이 구조원들의 도움을 받아 배에서 빠져나오는 장면입니다.

승객들은 어떻게 되든 자기 살겠다고 기를 쓰는 선장의 모습을 보고, 국민들은 분노하고 절망했습니다.

한진해운은 배를 가지고 장사하는 기업입니다.

국내 1위, 세계 7위의 글로벌 회사였는데 서서히 침몰해갔습니다.

그런데도 부실 경영 책임자는 회사를 넘기고 발을 뺐습니다. 그 와중에 주식을 팔아치워 수십억까지 챙겼습니다.

그래서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김정훈 의원/새누리당 (4월 29일) : 경영부실을 초래한 장본인이 책임은커녕 사익만 챙기는 모습을 보인 것은 세월호 선장을 연상케 합니다.]

최 전 회장은 경영 능력은 떨어졌지만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데는 탁월했습니다.

경영권을 넘기고 회사를 떠나면서 100억 원에 달하는 연봉과 퇴직금까지 받았습니다.

한진해운의 알짜 계열사들을 따로 떼내 유수홀딩스라는 자기 회사도 차렸습니다.

이 회사를 통해 2000억 원에 달하는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사옥을 소유했는데 이 빌딩 임차료로 해마다 140억 원을 벌어들인다고 합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고급 요트의 대명사인 이탈리아 페레티가 만든 '페레티 780' 모델입니다.

홍보 영상을 잠깐 보실까요. 침실과 식당, 응접실도 갖춰져 있는 그야말로 바다에 떠다니는 호텔이라고 할 수 있죠. 딱 봐도 고급스럽고 비싸 보이지 않습니까.

국내에 들여온 요트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가격은 100억 원대로 알려졌습니다.

갑자기 웬 요트 얘기냐 하실 텐데…이 호화 요트의 주인이 최은영 회장입니다.

자신의 부실 경영으로 회사는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 이래도 되는 걸까요.

[김관영 의원/국민의당 : 사재를 출연할 용의는 없습니까? 말씀해보십시오.]

[최은영/한진해운 전 회장 : 전 경영자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무겁게 느끼고 있으며 또 제가 앞으로 사회에 기여할 방안에 대해서 고심하고 있고…]

뭘 더 고심한다는 걸까요. 한 신문은 사설에서 '최은영 회장, 이래서 재벌이 욕을 먹는 겁니다'라고 썼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모럴해저드 민낯' 최은영 청문회 출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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