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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인공지진 규모 5.04…4차 핵실험보다 강도 약 2배"

입력 2016-09-09 13:58

"기존 핵실험 인공지진 패턴과 유사"

"방사능 오염물질 남한 유입가능성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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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핵실험 인공지진 패턴과 유사"

"방사능 오염물질 남한 유입가능성 적어"

기상청 "인공지진 규모 5.04…4차 핵실험보다 강도 약 2배"


기상청 "인공지진 규모 5.04…4차 핵실험보다 강도 약 2배"


기상청은 9일 오전 북한에서 발생한 인공지진의 규모를 5.04로 발표했다.

이는 올해 1월6일 4차 핵실험의 약 2배 위력이라는 관측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1초에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북위 41.299·동경 129.079)에서 규모 5.04의 인공(mb)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지난 4차 핵실험때보다 서쪽으로 900m 떨어진 곳으로, 깊이는 지하 700m로 추정했다.

폭발력은 10㏏(킬로톤) ±2㏏으로 추정했다. 이는 역대 최대 위력이다. 지난 4차 핵실험 당시 4~6㏏이었다. 일본 히로시마 원폭은 15㏏으로 기록돼 있다.

김남욱 지진화산관리관은 "2차 분석결과 5.04로 지난 4차 핵실험 때 규모 4.8보다 2배 가량 에너지가 세다"면서 "아직 단정할 수 없으나 이번 지진은 기존 핵실험에 의한 인공지진 패턴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인공지진은 간성, 속초, 서화, 양양, 화천, 인제 관측소 순으로 우리나라 모든 지진관측망 200곳(기상청 150곳·유관기관 50곳)에서 감지됐다. 음파도 철원, 간성, 양구 등 관측소 3곳에서 잡혔다.

P파의 진폭이 S파에 비해 크고 폭발로 인한 음파도 감지되는 전형적인 인공지진의 파형을 보였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단층면에서 서로 미는 힘으로 발생해 P파의 진폭이 S파보다 작거나 같으면서 음파가 감지되지 않은 자연지진의 파형이 아니라는 것이다.

기상청이 인공지진을 감지한 시간은 발생시간보다 59초 늦은 오전 9시31분이다.

김 지진화산관리관은 "청와대 보고는 감시 즉시 이뤄졌지만 인공지진은 국가 안보사항으로 북핵 실무대응 매뉴얼에 따라 진행돼 발표가 늦춰졌다. 왜곡된 정보가 잘못 전달될 수 있어 신중을 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우리나라와 유럽, 미국, 중국이 파악한 지진 내용과 상이한 데 대해서는 관측소의 수와 위치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유용규 지진화산감시과장은 "국가별로 관측소를 달라 규모 차이가 날 수 있다. 4차 핵실험때도 (우리 관측에 비해) 더 높았다"면서 "한반도 관측소가 제일 가까이 있는데다 관측소 수가 많아 가장 정밀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인공지진에 따른 방사능 오염물질 유입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인·물적 피해도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유 과장은 "북한에서 중국 북서쪽으로 남동풍이 불어 방사능 오염물질이 남한으로 올 가능성은 적어보인다"면서 "방사능 부분은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조사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연변 지역에서 흔들림이 있었다는 외신을 접했다"면서도 "국내에서는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다. 통상 100~150㎞ 거리에서 진동이 느껴지나 진앙지로부터 400㎞ 떨어져 있어 남한 쪽에서는 느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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