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 그렇다면 우리 정부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알아봐야 할 것 같은데요, 먼저 국방부로 가보겠습니다.
김상진 기자. (네, 국방부에 나와있습니다.)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했는데,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해주세요.
[기자]
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9일) 오전 9시 30분쯤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서 규모 5.0의 인공 지진파를 감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군 당국은 핵실험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월에 있었던 4차 핵실험 장소에서 서쪽으로 900m 떨어진 지점으로 추정됩니다.
기상청은 지진이 땅속 700m 깊이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핵 실험 성공 여부 등에 대해선 추가로 분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번 핵실험은 과거의 핵실험과 어떻게 다른지, 분석은 됐습니까?
[기자]
네, 지진파 규모만 놓고 봤을 때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4차 핵실험 당시 지진 규모가 4.8로 측정됐는데요. 폭발력으로 따져 6킬로톤 정도에 해당합니다.
규모 5.0으로 파악된 이번 핵실험의 위력은 10킬로톤에 이를 것으로 군 당국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파괴력이 큰 수소폭탄 실험인지 여부 등은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군은 대기 중 핵 물질을 포집해 정밀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북한이 조금 전에 이번 핵실험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북한은 이번 핵실험이 핵탄두 폭발 실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핵탄두가 제대로 폭발하는지 분석하는 시험인데요, 북한은 핵무기 연구소 성명을 통해 핵탄두의 표준화·규격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계속되는 핵실험을 통해 북한이 노리는 것은 무엇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핵 능력의 고도화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최근 북한은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등 각종 미사일 실험을 잇따라 실시했는데요, 그 연장선상에서 이번 핵실험도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4차 핵실험 이후 대북 제재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은 핵과 미사일의 기술적 완성도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실질적인 핵무장 국가로 나아가는 행보인데요. 올 연말 미 대선이 예정돼 있고, 남북 간 대화가 단절된 상태에서 향후 대화 재개 시 협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