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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북한 핵실험에도 순방일정 그대로 진행

입력 2016-09-0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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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북한 핵실험에도 순방일정 그대로 진행


다자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3개국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북한의 5차 핵실험 관측에도 일단 예정대로 라오스 공식방문 일정을 소화키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비엔티안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핵실험은 지금은 아직 가능성이라고 관측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단 대통령의 오늘 순방 일정은 예정 그대로 간다"고 밝혔다.

대신 박 대통령은 북한 풍계리 일대에서 인공지진파가 감지된 직후 현지에서 핵실험 가능성 등 관련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북한에서 발생한 지진과 핵실험 관련성을 파악하고, 향후 국제정세와 우리 군의 대비태세 등을 점검키로 했다. NSC는 통상 대통령이 주재해야 하지만 해외순방 등의 이유로 국내에 있지 않을 경우 총리가 대행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이 실제 5차 핵실험에 나선 것으로 판명될 경우 엄중한 상황을 감안해 일부 일정을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귀국행 비행기에 예정보다 일찍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라오스를 공식방문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비엔티안에서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한·라오스 정상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공식오찬 등의 일정을 갖는다.

박 대통령은 라오스 국가서열 1위인 분냥 보라칫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1995년 재수교 이후 발전돼 온 양국 관계를 평가하고, 정무·국방 협력과 교역·투자, 에너지, 개발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의 이행을 비롯해 북핵 포기 유도를 위한 국제적 연대에 있어 아세안 의장국인 라오스의 적극적인 협조도 요청한다. 이 과정에서 이날 북한의 5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한 박 대통령의 첫 언급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라오스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한 뒤 귀국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귀국하는대로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한 추가 보고를 받고 향후 대응책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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