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한국 등 미국 동맹국들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또 다시 내세우며 방위비 분담금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8일(현지시간) CBS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유세에서 한국, 일본, 사우디 아라비아, 독일 등에 대해 "우리가 제공하는 엄청난 안보에 대해 더 많이 돈을 내라고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당선되면) 임기 초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전체에 대해 그들의 방위비를 즉각 지불하라고 요구하겠다"며 "지금은 많은 나라들이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을 비롯해 겨우 5개 나토 회원국 만이 국내총생산(GDP) 2%를 국방에 사용해야 한다는 최소 요건을 현재 지키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들도 그렇게 해야(방위비를 더 내야) 한는 걸 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끊임없이 제기해 왔다. 그는 한국이 더 많은 방위비를 부담해야 한다며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5월 CNN방송 인터뷰에서 한국이 주한미군 방위비 100%를 내야 한다며 동맹국이 더 많은 돈을 부담하지 않으면 미국이 보호해 줄 수 없다고 경고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