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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롯데골프장, 성지와 인접"…원불교, 사드반대 나서

입력 2016-09-0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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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드 배치 결정에 종교인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원불교가 가장 강경한 분위기인데요. 경북 성주 롯데골프장 인근에 있는 원불교 성지가 훼손될 우려가 크다는 겁니다. 원불교에서 '평화의 성자'로 받드는 정산 종사의 탄생지라고 합니다.

주정완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성주군청 앞에 마련된 원불교 천막 교당.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경종이 울리자, 교도들은 사드 배치 철회를 염원하는 기도를 시작합니다.

[전쟁과 긴장을 불러오는 사드는 안 되고, 평화의 하늘 소리를 외치고 있나이다.]

특히 유력한 사드 후보지로 꼽히는 성주 롯데골프장이 원불교 성지와 약 500m 거리에 불과해 교도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원불교의 두 번째 최고 지도자였고 '평화의 성자'로 받드는 정산 송규 종사의 탄생지란 겁니다.

[김선명 위원장(교무)/사드 철회 및 성지 수호 원불교 대책위원회 : 평화의 성자가 나신 성주 성지에 생명을 살상하는 전쟁 무기가 들어온다는 것은 이율배반이고 어불성설이지 않습니까.]

교단 주요 성직자 모임인 각단회의에서 사드 반대 입장을 확인한 원불교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사드에 반대하는 성주와 김천 주민들과 연대해 집회에 참석하고, 서울 용산 국방부 앞에선 릴레이 1인 시위도 벌이고 있습니다.

[김선명 위원장(교무)/사드 철회 및 성지 수호 원불교 대책위원회 : 재가, 출가 전교도들이 총역량을 결집해서 제3부지로 거론되는 성지에 사드가 들어오는 것을 막아낸다는 결의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원불교는 내일 전국의 성직자 절반 이상이 참여하는 '사드 철회 1000인 선언'을 발표하고, 불교, 개신교, 천주교 등 다른 종교와도 연대해 사드 반대 운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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