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8일) 아세안 정상회의에선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도발이 북핵에 대한 우려를 더 키운다며 각국 정상들이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미국에선 클린턴과 트럼프 두 대선 주자가 대북 강경 입장을 천명했습니다. 미국 참전용사 단체가 두 후보를 한자리에 불러내서 군 통수권자로서의 자질을 따져 물은 행사에서 입니다.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클린턴은 북핵 등 기존의 외교안보정책을 유지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힐러리 클린턴/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 끈기, 암석과 같이 흔들리지 않는 꾸준함이 중요합니다. 여기에 강력한 힘을 더한다면 (군 통수권자로서) 힘든 결정도 내릴 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포럼에서 북한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앞선 유세에서 북한에 대비한 미사일방어시스템을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미국의 탄도미사일 방어능력은 이 순간 미 역사상 가장 낮습니다.]
국방예산을 대폭 늘려 육군, 해병대, 공군 전투기 숫자도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군 통수권자의 자질에 대해 클린턴은 안정성을 꼽으며 트럼프를 겨냥했고, 트럼프는 "훌륭한 판단력을 갖고 있다"며 반박했습니다.
대북정책의 틀을 유지하려는 클린턴과, 압도적 군사력을 기반으로 북한을 봉쇄하겠다는 트럼프 중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한반도 안보지형은 격변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