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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사태 피해액 1억달러로…식품분야는 '망연자실'

입력 2016-09-08 17:20

유통기한 짧은 김치 등 식품류 600만달러어치 납기지연에 추가비용까지

중국서 선적된 폭죽 260TEU 억류 길어지면서 고열 등으로 사고 우려

총 219개사 220건 피해사례 접수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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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짧은 김치 등 식품류 600만달러어치 납기지연에 추가비용까지

중국서 선적된 폭죽 260TEU 억류 길어지면서 고열 등으로 사고 우려

총 219개사 220건 피해사례 접수돼

한진사태 피해액 1억달러로…식품분야는 '망연자실'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화주들의 피해액이 1억달러 규모로 늘었다. 이런 가운데 유통기한이 짧은 식품분야 수출·입 업체들의 경우 제품을 폐기해야 하는 상황까지 닥치면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8일 한국무역협회 수출화물 무역애로 신고센터에 따르면 식품업체인 D사는 이번 한진해운 사태의 파장으로 미주와 유럽, 아시아 등에 수출하는 김치와 전분 등이 해외 현지 터미널에 억류되거나 선박이 억류되는 피해를 입고 있다.

이로 인해 약 600만달러어치의 납기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약 25만달러의 추가비용까지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선적된 신선제품 등은 유통기한 임박으로 제품을 폐기해야 할 지경에 처했으며 이에 따라 바이어에게 해당 제품을 재생산 및 재선적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컨테이너 보관료, 이적료 등 물류비용도 추가로 물게 됐다.

중국 관련 물류동향을 보더라도 화주들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업체들은 식품분야라는 게 무역협회의 설명이다.

중국에서는 김 등 식품분야 6개 기업의 제품이 현재 한진해운 선박에 선적돼있는 가운데 일반제품에 비해 유효기간이 짧은 만큼 조속히 현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이다.

식품은 통상 3개월의 유효기간을 갖고 있는데 중국의 경우 현지 통관 및 검사에 3주 정도가 걸리는 만큼 정상 운송되더라도 실제 유통기간이 2개월에 불과한 상황이어서 피해는 더 커지고 있다.

한진해운 선박에 적재된 260TEU 분량의 폭죽에 대한 관리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중국-미주노선, 중국-유럽노선의 한진해운 선박 중 중국에서 선적된 폭죽 260TEU가 나뉘어 적재된 채 운항 중이거나 압류·억류 및 목적지 외항에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죽 등 위험물은 한진해운 등 얼마 안 되는 선사만 운송할 수 있는데 외항대기나 압류·억류기간이 길어지면 고열 등으로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대부분 중소기업인 물류(포워더)업체들의 경우 화물을 부두나 선박에서 빼내기 위해 보증금이 필요한데 한진해운과 거래하던 포워더들은 운임수입이 없어진 데다 중국의 경우 화물 반출을 위해 컨테이너당 2만위안 전후의 보증금을 내야 해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날 오전 9시 기준 신고센터에 접수된 피해사례는 총 219개사로 220건을 차지해 전날보다 26.8% 증가했다. 신고 화물금액도 약 1억달러로 집계됐다.

항로별로는 ▲아시아 116건 ▲미주 105건 ▲유럽 97건 ▲중동 66건 등의 순이다.

유형별로는 ▲해외 입항거부 85건 ▲해외 선박억류 74건 ▲해외 반입거부 10건 ▲해외 출항거부 4건 ▲선하증권 발급불가, 운임환불 불가 등 기타 11건 ▲한진해운 선박으로 해상 운송 중이어서 피해 우려가 있는 경우 36건 등으로 집계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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