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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프랑스 칼레에 '난민봉쇄' 장벽…실효성 논란도

입력 2016-09-0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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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칼레 난민촌 주변에 결국 4m 높이의 장벽이 세워집니다. 별칭이 칼레의 만리장성입니다. 중국이 과거 흉노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세운 장벽에 빗댄 겁니다. 공사비는 영국이 댑니다.

고정애 특파원입니다.

[기자]

영국으로 통하는 관문인 프랑스 칼레항.

영국행을 바라는 난민들이 도버해협을 건너는 페리나 열차에 올라타려고 숨어드는 곳입니다.

이달 진입로 양쪽 1㎞ 구간에 4m 높이의 콘크리트 장벽을 세우는 공사를 합니다.

진입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안전을 챙기면서 대략 9000명이 거주하는 난민촌으로부터 현지주민을 보호하겠다는 취지입니다.

19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28억 원에 달하는 비용은 영국 정부가 제공합니다.

양국 간 조약에 따라, 영국 입국 심사를 프랑스령에서 하면서 칼레에 난민들이 정착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이번 장벽은 높을 뿐만 아니라 기존 철조망과 다른 모습이어서 당장 칼레의 만리장성이란 별칭을 얻었습니다.

실효성 논란도 제기됐습니다.

난민들이 결국 장벽을 우회하는 길을 찾아낼 것이고, 그 과정에서 더 큰 위험을 무릅쓸 수 있다는 겁니다.

대서양 건너편에서도 미국-멕시코 사이 장벽 얘기가 나오는데요, 장벽이 국경을 넘으려는 이들의 의지를 꺾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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