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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량·출력 다 비실비실'…한국 경찰차, 선진국 대비 성능 최하위

입력 2016-09-08 16:10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새누리당 홍철호 의원 공개

특수목적 차량외엔 2000㏄ 이상 1대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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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새누리당 홍철호 의원 공개

특수목적 차량외엔 2000㏄ 이상 1대도 없어

'배기량·출력 다 비실비실'…한국 경찰차, 선진국 대비 성능 최하위


한국 경찰차가 미국, 독일,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 주요 선진국 경찰차에 비해 전반적인 성능이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홍철호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찰차(소나타 기준)는 주요 선진국 경찰차 15대와 비교했을 때 최대출력 15위,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 16위, 배기량 최하위 등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경찰차의 주요 차종은 쏘나타 모델이다. 112·교통용 경찰차 5086대 중 2492대에 달한다. 쏘나타는 최대출력 166마력, 제로백 11.9초, 배기량 2000㏄의 사양을 갖췄다.

이에 비해 주요 선진국의 경찰차는 최대출력 200~400마력, 제로백 3.6~9.4초, 배기량 6200㏄ 등 고성능으로 확인됐다.

홍 의원에 따르면 고속도로 순찰대 차량 313대 중 2000㏄ 이상의 차량은 단 두 대 뿐이었다. 이마저도 순찰업무에는 투입되지 않는 고속도로 경호용 차량이었다. 사실상 순찰차량 중 2000㏄ 이상 차량은 단 한 대도 없는 셈이다.

112·교통용 경찰차 중에도 승합차를 제외하면 2000㏄ 이상 차량은 없었다. 1000㏄ 이하 차량도 25대 상당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특수목적용 차량은 4000~6800㏄ 등 고성능 외제차 18대를 별도 운영 중이나 절반 이상이 서울 등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경호 등 제한적 목적으로만 활용되고 있다고 홍 의원은 전했다.

홍 의원은 "미국·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제조사를 중심으로 자국 순찰차의 모델 개발 및 성능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며 "우리나라도 정부와 제조사가 협력해 경찰차 연구·개발 및 제작 과정상 고성능화를 위한 개선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적외선카메라·범죄차량추적시스템 등 경찰차 특화형 부품을 확대·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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