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회담 취소' 오바마·두테르테, 결국 비공식 만남

입력 2016-09-08 15:1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회담 취소' 오바마·두테르테, 결국 비공식 만남


'회담 취소' 오바마·두테르테, 결국 비공식 만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라오스에서 비공식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이날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었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기 전 욕설을 써 가며 그를 비난한 일이 문제가 돼 일정이 취소됐다.

AP통신에 따르면 페르펙토 야사이 필리핀 외무장관은 이 매체에 오바마 대통령과 두테르테 대통령이 아세안 정상회의가 진행 중인 라오스 수도 비엔타인에서 이날 만찬 행사 직전 비공식적으로 만났다고 밝혔다.

야사이 장관은 "그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만났는지는 말할 수 없다"며 "필리핀과 미국의 관계는 견고하고 매우 강하다는 사실 덕분에 이뤄진 일"이라고 말했다.

야사이 장관은 "양국 관계의 기반은 역사적이며 두 정상 모두 이를 이해한다"며 "만남이 이뤄져서 매우 기쁘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이 같은 사실을 즉각 확인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필리핀 외무부 역시 오바마 대통령과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날 상호 동의 하에 비공개로 만났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양측은 이후 만찬장에 따로 들어왔으며 좌석 역시 멀리 떨어져 있어 1시간 20분간의 행사 동안 서로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두테르테는 지난 5일 라오스로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오바마가 정상회담에서 필리핀의 재판없는 마약사범 사형에 대해 시비를 건다면 그에게 욕을 하겠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후 오바마가 두테르테와의 정상회담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는 두테르테와 건설적이고 생산적 회담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두테르테는 결국 지난 발언을 후회한다고 꼬리를 내렸다.

(뉴시스)

관련기사

오바마·두테르테 '비공식 만남' …2분간 대화에 불과 오바마 아시아 순방 '국제적 레임덕' 확인 한·미 정상회담, 사드배치 당위성 재확인…중국 압박 오바마, 두테르테와 회담 취소…"생산적 대화 불가능"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