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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해설가 하일성, 숨진 채 발견…최근 어려움 많아

입력 2016-09-0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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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야구해설가 하일성씨가 오늘(8일) 오전 자신의 사무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최근 하씨는 사기와 음주운전 방조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웠다는 주변이 증언이 나왔습니다.

문현경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저녁 6시 20분쯤, 한 남성이 초점을 잃은 채 힘없이 걷더니 의자에 앉아 한참동안 허공을 바라봅니다.

야구해설가 겸 방송인 하일성 씨입니다.

하씨는 오늘 아침 7시 56분 서울 삼전동, 근처 자신의 회사 사무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하씨의 휴대전화기에서는 부인에게 보내려던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메시지가 발견됐습니다.

[정병덕/송파경찰서 형사과장 :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런 내용의 아주 간단한 메시지였습니다.]

하씨는 최근 금전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무실 건물 관리인 : (월세가) 계속 밀려가지고 이번달에 나가기로 약속했어요. (사무실 월세가 얼마정도?) 200만원 정도예요.]

지난 2월에는 지인의 아들을 프로야구단에 입단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 5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하씨는 돈을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경찰은 갚을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7월에는 아내의 음주운전을 방조한 혐의로 조사도 받았습니다.

경기 양평군의 국도에서 하씨 부부가 탄 차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차와 부딪혔는데, 당시 아내는 혈중알코올농도 0.145%의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고 하씨는 조수석에 타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하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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