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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멕시코 방문 후폭풍…멕 재무장관 전격 사퇴

입력 2016-09-0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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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멕시코 방문 후폭풍…멕 재무장관 전격 사퇴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멕시코 방문을 성사시킨 루이스 비데가라이 재무장관이 멕시코 내 부정적인 여론에 대해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고 7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비데가라이 재무장관의 사의를 수용했으며 후임에 호세 안토니오 미드 국토개발 장관을 임명했다. 비데가라이 장관은 니에토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경제개혁과 경제 다변화 등의 정책을 추진했다.

니에토 대통령의 트럼프 후보 초청은 그가 2012년 대통령에 취임한 이래 가장 큰 정치위기를 불러왔고 내각 내에서도 트럼프 후보 방문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다. 알베르토 아르노 멕시코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트럼프 후보를 초청한 정치적 비용이 컸다"며 "니에토 대통령으로서는 사태 수습을 위해 희생양을 찾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노 교수는 "트럼프 초대는 엄청난 실수"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후보는 멕시코 불법 이민자들을 범죄자나 성폭행범에 비유해 멕시코인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그는 또 불법 이민자들의 유입을 막기 위해 멕시코 국경지역에 장벽을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니에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트럼프 후보와 회동한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렇다 할 이견을 제시하지 않다가 트럼프가 멕시코를 떠나자 그의 주장을 전면으로 반박했다. 니에토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와 대화를 시작하면서 멕시코는 장벽 비용을 내지 않겠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같은 날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발표한 이민정책에서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은 100% 멕시코의 부담으로 건설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으며 불법 이민자들의 신원을 파악해 추방하는 역할을 하는 추방전담 본부를 꾸리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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