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휘청거리는 부산항 상황 보셨는데 이 한진해운 사태로 부산항의 존립이 위태로워지고, 일자리가 만개가 넘게 없어질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계속해서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는 우리 수출입화물의 70%에 해당하는 1948만 개.
한진해운은 181만 개를 실어날랐는데 이중 100만 개 정도는 다른 항구로 가던 중 부산항에서 다른 배로 옮겨 싣는 환적화물입니다.
하지만 법정관리 신청으로 이 중 60만 개 이상을 일본과 중국의 경쟁항만에 뺏길 전망입니다.
[우예종 사장/부산항만공사 : 동맹선사가 그나마 부산항에 오는 건 한진해운이 있기 때문인데 한진해운이 없다면 부산에 물량이 줄어드는 문제가 있습니다.]
터미널 입항과 예도선 수입, 환적화물 처리비 등 부산항의 직접적인 피해액만 연간 4400억 원에 이르고, 해운, 항만 분야 일자리 2000여 개가 사라질 상황입니다.
중장기적 피해는 더 심각합니다.
[정세화 대표이사/한진해운 신항만 터미널 : 지금 부산항 요율이 세계에서 가장 낮습니다. 줄어드는 물량을 놓고 터미널 업체들이 싸울 겁니다. 수지를 내기 위해서.]
하역료 무한경쟁 속에 부산항 존립이 위태로워지고 일자리 1만 1000개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반면 부산에 취항하는 해외 선사들의 운임은 이미 최고 4배까지 치솟았습니다.
수출입 물류항으로서의 이점이 사라지면서 산업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릴 가능성도 제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