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을 앞둔 극장가는 과거로 돌아갑니다. 일제 강점기 이중 스파이를 다룬 '밀정', 그리고 대동여지도의 주인공 김정호를 그린 '고산자'가 동시에 개봉했습니다.
이번 주 개봉영화 소식, 권근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 정출은 무장 독립운동을 벌이던 의열단의 뒤를 캡니다.
["넌 이 나라가 독립이 될 것 같냐."]
일제와 의열단 사이에서 이중 첩자로 고민하는 정출.
그 사이, 의열단은 주요 시설을 파괴할 폭탄을 열차에 싣고 경성으로 향합니다.
[송강호/'정출' 역 : 선악의 구분이 모호했던 사람이 그 시대를 관통하면서 어떻게 변화하는가. 그 아픈 시대를 살아왔던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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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들의 지도 이용을 엄격히 통제하던 조선 후기, 고산자 김정호는 전국을 돌며 백성을 위한 지도 제작에 몰두합니다.
하지만 흥선대원군은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를 통해 안동 김씨를 누르고 권력을 장악하려 합니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영화적 상상력을 동원해 역사적 사실과 다른 새로운 김정호를 만들어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