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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스폰서' 의혹 부장검사 특별감찰팀 구성

입력 2016-09-07 17:17

'스폰서' 김씨 6~7일 조사…계좌 빌려준 변호사도 조사
안병익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팀장, 검사 4명과 수사관들로 구성
사안 엄중함 등 감안해 사실상 수사로 전환한 것으로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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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김씨 6~7일 조사…계좌 빌려준 변호사도 조사
안병익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팀장, 검사 4명과 수사관들로 구성
사안 엄중함 등 감안해 사실상 수사로 전환한 것으로 해석

대검, '스폰서' 의혹 부장검사 특별감찰팀 구성


검찰이 스폰서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김형준 부장검사(46·사법연수원 25기)의 동창 사업가 김모씨를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조사했다.

검찰은 7일에는 김 부장검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특별감찰팀을 꾸려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특별감찰팀 구성은 공식적으로는 내부 감찰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사안이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사실상 수사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감찰본부 소속 검사들이 서울중앙지검 직무대리도 겸직하고 있어 직무감찰 도중 압수수색이나 피의자 소환 조사도 가능하다.

검찰에 따르면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정병하)는 구속된 김씨를 상대로 6~7일 이틀에 걸쳐 조사를 진행했다. 감찰본부 소속 검사 등 인력이 직접 서부지검을 찾아 불거진 의혹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찰본부는 또 김 부장검사가 김씨로부터 지난 2월과 3월 각각 500만원과 1000만원을 전달받는 과정에서 당시 아내 명의 계좌를 사용하도록 한 지인인 박모 변호사도 불러 조사했다.

김씨의 사기·횡령 혐의에 대해 수사를 맡은 서부지검 박모 검사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박 검사로부터 김 부장검사와의 접촉하게 된 과정 등에 대해 소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감찰본부의 전방위 조사가 시작되면서 김 부장검사와 김씨 사이의 부적절한 거래 의혹뿐 아니라 수사담당 검사와의 접촉, 검사장 출신 변호인을 통한 지휘라인 접촉 등도 감찰 대상으로 떠올랐다.

대검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김 부장검사가 감찰조사 대상이지만, 누가 감찰 대상에 포함될지는 감찰팀 조사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감찰팀은 안병익 서울고검 감찰부장을 팀장으로 감찰본부와 일선 파견검사 4명, 수사관 10명으로 운영되며 사무실은 대검에 꾸려진다.

특별감찰팀의 구성은 그동안 김 부장검사 비위 혐의와 관련해 대검 감찰본부가 조사를 진행했지만, 단순 감찰 수준을 벗어나 범죄 혐의와 관련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수사를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른 대검 관계자는 "특별감찰팀은 이 사건과 관련해 제기되는 모든 비위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해 잘못이 있는 자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한 처분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검사는 수십억원대 횡령·사기 혐의로 구속된 고교 동창 김모씨로부터 1500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지난 6월엔 김씨 사건을 맡은 서울서부지검 검사 등을 직접 접촉해 사건 청탁을 시도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대검은 이날 스폰서 의혹 등이 제기된 김 부장검사가 직무집행을 계속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 검사징계법 8조에 따라 법무부장관에게 직무집행정지를 요청했고 법무부는 이를 즉각 수용해 2개월간 김 부장검사의 직무집행정지를 명령했다.

앞서 법무부는 6일 자로 김형준 부장검사(46·사법연수원 25기)를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인사 명령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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