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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안면이식 수술' 받은 여성, 11년 만에 숨져

입력 2016-09-07 21:01 수정 2016-09-0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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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초로 안면 이식 수술을 받은 프랑스 여성이, 최근 11년 만에 숨졌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조직 거부 반응을 막으려고 '면역 억제제'를 먹었는데 암까지 발병했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수면제를 먹고 잠든 사이 애완견에게 얼굴을 물어뜯겼던 이자벨 디누아르.

코와 입, 턱 등 얼굴 아랫부분이 완전히 손상됐습니다.

15시간의 수술 끝에 뇌사 환자에게 얼굴을 이식받았는데 결과는 성공한 듯 보였습니다.

[이자벨 디누아르/2006년 2월 (수술 3개월 후) : 가족과 함께하던 제 삶으로 돌아가서 일을 다시 하고 싶었습니다.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고 싶었어요.]

그러나 입술 등 일부 이식된 조직에서 거부반응이 일어났고 신장 손상과 고혈압 등 부작용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거부 반응을 없애기 위해 강한 면역 억제제를 투여했지만 오히려 암이 발병했습니다.

결국 수술 11년 뒤인 지난 4월 오랜 투병끝에 숨졌습니다.

사고 등으로 얼굴이 손상된 사람들의 희망이 돼왔던 디누아르.

이후 미국과 스페인, 중국 등에서 안면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는 모두 36명이지만 이 중 6명이 숨졌습니다.

안면이식 수술의 경우 장기적인 관리 면에서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있다고 전문가들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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