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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검사' 특별감찰팀 어떻게?…오늘 중으로 확정

입력 2016-09-07 21:35 수정 2016-09-0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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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부에서 전해드린 스폰서 부장검사 관련 소식을 다시 확인할 텐데요. 오늘(7일) 저희가 1부에서 잠깐 전해드렸습니다만, 이 부장검사가 통화하는 내용이 모두… 일부이기는 합니다만, 공개가 됐습니다. 다시 전해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대검찰청의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서준 기자, 검찰이 오늘(7일)부터 특별감찰팀을 구성하겠다고 했는데, 감찰팀은 꾸려졌습니까.

[기자]

안병익 특별감찰팀장과 대검찰청 감찰본부장 간 논의를 통해 오늘중으로 구성을 확정지을 예정입니다.

감찰본부 소속 검찰 2명과 일선청에서 2명의 검사도 파견받을 예정인데요. 수사관도 10명정도 합류합니다.

[앵커]

감찰 조사는 지난 2일부터 계속 진행중인데 오늘도 조사는 계속 이뤄지고 있는 건가요?

[기자]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스폰서로 지목된 피의자 김모 씨를 어제와 오늘 이틀에 걸쳐 조사를 하고 있는데요.

오늘 오후까지만 해도 서부지검으로 감찰본부 검사들이 가서 조사를 진행했는데, 오늘 저녁부터는 김씨를 대검찰청으로 불러서 계속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김 부장검사의 통화 목소리는 듣기에도 민망한 내용들이 있기는 있는데, 어쩔수없이 다시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김 부장검사가 사건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서 고교 동창생 김모 씨에게 이른바 '셀프 고소'를 하게 한 부분도 있는데 그건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김 부장검사가 스폰서로 지목된 고교 동창생 김모 씨에게 지시를 한 겁니다.

자신의 연수원 동기가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 차장 검사로 있으니 거기에 누군가 시켜서 고소장을 접수하게 하면 그쪽에서 수사가 이뤄지게 해서 수사를 잘 마무리 지어 주겠다, 이렇게 말 한 겁니다.

김 부장검사와 김씨의 통화를 다시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김형준/부장검사 (한겨레 제공) : 오죽하면 ○○○(고양지청 간부) 만나고 수차례 어떻게든 해보려고]

[앵커]

앞서 1부에서 전해드린 내용이 문제의 김 부장검사가 본인에 대한 진상조사 기간에 호텔에서 서부지검 검사들에게 식사를 대접했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건 저희들이 단독으로 보도해드린 내용이기도 한데 이 내용도 감찰에 포함이 되겠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미 식사 자리에 동석한 검사들을 상대로 조사는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김 부장검사와 피해자 김모 씨의 전화통화 내용에서 이런 정황도 드러났는데요.

하지만 김 부장검사와 동석했던 검사들은 그저 그런 그동안 관례적으로 해왔던 점심식사 자리였을 뿐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부장검사와 피의자 김모씨와의 전화통화에선 전혀 다른 말이 나옵니다.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김형준/부장검사 (한겨레 제공) : ○○○부장, ○○○(수사검사)위에 있는 부장, 자연스럽게 안면트려고 다른 서부지검 부장들 아예 다 불러서 밥을 먹었어. 자연스럽게 좀 친해지고 나 나름대로 얼마나 머리 썼겠어.]

[앵커]

통화내용 속에 대부분에 내용들이 다 들어가있기는 한 것 같습니다. 김 부장검사는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뒤에 피의자인 고교동창생에게 자신과의 일을 얘기하지 말라고도 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 부분도 통화내용에 포함되어 있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김형준/부장검사 (한겨레 제공) : 똑똑히 들어. 시비를 걸어서 징계라든지 나를 발을 꽁꽁 묶으려고 하면 술 먹은 거 가지고도 묶을 수 있어. 그러니까 쓸데없는 거에 말려들지 말라고. 어디 장소가 어디냐는 등 물었을 때 대답해버리면 그것만 가지고도 발을 묶어버려. 그럼 부장이든 누구든 요만큼도 통화도 못하게 된다고]

[앵커]

본인이 검사니까 그만큼 잘 안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겠죠. 다시 김 부장검사와 서부지검 부장검사들의 식사자리에 대해 얘기를 하자면, 김 부장은 수사때문에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는 얘기를 거의 그대로 나타낸 것 같습니다. 대검찰청은 서부지검에, 김 부장검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고 했잖아요. 식사 자리가 그 이후에 있던 겁니다. 검찰은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대검찰청은 지난 3개월동안 김 씨를 세차례에 걸쳐 소환조사했고, 계좌 추적도 전방위로 하는 등 나름대로 철저한 조사가 이뤄졌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3개월이 넘도록 정작 김 부장검사, 본인에 대한 소환조사는 없었고, 도리어 김 부장검사와의 간부들과의 점심식사 자리가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제보를 받은 언론이 취재를 나선 직후에 감찰이 본격적으로 착수한 부분도 석연치 않은 대목입니다.

결국 대검이 진상조사를 제대로 지시를 했는가, 아니면 지시를 받고도 서부지검이 충실한 조사를 하기보다 식사를 했던가, 최소한 둘 중 한쪽은 문제가 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앵커]

이서준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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