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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어제는 한미, 오늘은 한일…'4강 외교' 마무리

입력 2016-09-07 18:37 수정 2016-09-0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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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 대통령이 어제(6일) 한미 정상회담을 했죠. 그리고 잠시 후엔 한일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그에 앞서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과 러시아 정상도 만났습니다. 오늘로서 4강 외교를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청와대 발제에서는 어제 오바마 미 대통령의 임기중 마지막이 될 한미 정상회담을 들여다보고요, 곧 개최되는 한일 정상회담 전망도 해보겠습니다.

[기자]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바빠지는 때가 바로 한미정상회담 기간입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담 기간 이런저런 화제를 뿌려 특히나 취재거리가 많았던 정상입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2012년 3월 26일) : 우리는 함께 협력하고, 함께 갑니다. 같이 갑시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2014년 4월 26일) : 한·미 동맹을 지키는 것은 바로 이 (희생) 정신입니다. 같이 갑시다. 함께 갑시다.]

서툰 우리말을 쓰며 친근감을 나타내는가 하면, 한국 전통문화에도 깊은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2014년 4월 25일) : 한국전쟁 당시에 미국 한 해병대 병사가 이것을 가지고 돌아갔습니다. (옥새를 반환하는 것은) 한국에 대해서 얼마나 존경심을 갖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직후 방한한 오바마 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먼저 박 대통령에게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제안했습니다. 또 공개 연설을 통해서도 깊은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2014년 4월 26일) : 우리는 한국의 친구들, 특히 수많은 어린 친구들을 잃은 슬픔으로 비통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오바마 미 대통령 임기 중 사실상 마지막 한미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훈훈한 분위기 속에 50분간 진행됐고, 두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까지 열었습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어제) : 이것이 나의 마지막 아시아 방문이 될 텐데, 이 기회를 통해 박 대통령과 그 팀과 함께 협력하고 함께 일한 것에 감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어제 사드 문제를 공개석상에서 처음으로 언급했죠. 사드가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라 북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순수한 방어체제'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 두 정상은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자는 점도 재확인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한·미 정상회담 (어제) : 사드 배치를 포함한 연합방위력 증강 및 확장 억제를 통해서 강력한 억지력을 유지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백악관 반장도 아니고, 청와대 반장인데… 오늘은 오바마 미 대통령 이야기가 좀 길어지고 있습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고별 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논의하는데 긴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그렇지만 평가는 좀 냉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임기 중 상당 기간을 '전략적 인내'라는 이름으로 북한 문제에 접근했습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북한이 두손 두발 다 들고, '핵무기 개발하지 않겠다'라며 대화 테이블에 제발로 걸어나오기 전까지는 '말을 섞지 않겠다'는 건데요.

이를 두고 '전략적 인내'가 아니라 사실상의 '북핵 방치', '전략적 무능'이었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습니다. 북한은 오히려 미사일 기술을 나날이 향상시키고 있기 때문이죠.

어제 북한은 지난 5일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을 공개했는데, 이례적으로 3발이 동시에 발사됐고, 도착 지점도 비슷했습니다.

미사일이 한꺼번에 발사되면 레이더망을 피하기에 유리하고 이를 방어하기는 더욱 어려워집니다.

"북한이 미사일방어(MD) 체계의 무력화를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제 북핵 문제는 11월 8일 선출되는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공이 넘어간 것 같습니다. 다시 박 대통령 순방 외교 얘기를 좀 더 해보겠습니다.

박 대통령은 잠시 뒤 아베 일본 총리와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앞서 G20정상회의장에서 조우한 두 정상의 모습은 과거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는데요.

항저우에서 단체사진을 찍은 두 정상, 줄곧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오늘 한일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북핵, 사드 문제를 두고 한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아베 신조 총리가 소녀상 이전과 같은 '딴소리'를 할 지도 꼼꼼히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어제는 한미, 오늘은 한일 정상회담…박 대통령 '4강외교' 마무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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