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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배추값도 '금값'…한포기 8035원

입력 2016-09-07 14:58

"배추 소매가격 한달 새 두 배 이상↑"

"폭염·가뭄 등 불리한 기상여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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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소매가격 한달 새 두 배 이상↑"

"폭염·가뭄 등 불리한 기상여건 원인"

폭염에 배추값도 '금값'…한포기 8035원


폭염과 가뭄 등이 이어지면서 배추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7일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발표한 '최근 배추가격의 급등 원인 및 전망'에 따르면 최근 강원지역 고랭지 배추 가격이 급등, 8월 중 가락시장 배추(10kg 기준) 도매가격이 1만525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배추 도매가격은 8월 초순 1만304원에서 중순 1만4082원, 하순 2만157원으로 증가한데 이어, 이달 1~6일엔 2만874원으로 급등했다. 최근 5년 평년 가격 대비로도 92.5% 상승을 나타냈다.

소매가격은 지난 6일 기준 1포기당 8035원으로, 전달(3904원)에 비해 106% 뛰어올랐다.

한은은 배추 가격이 급등한 원인으로 재배면적 감소와 폭염 등 불리한 기상여건을 꼽았다.

배추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호냉성 작물로 여름철에는 고랭지 지역에서만 재배가 가능하다. 하지만 지구온난화 영향에 따른 재배적지 감소와 중국산 김치 수입 증가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강원 지역의 재배면적은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전국 고랭지 배추 재배면적의 92.7%를 차지하는 강원지역의 올해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3.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지난 7~8월 이어진 가뭄과 폭염으로 해충, 화상 및 병해가 확산되면서 생산량이 30% 가량 감소했다. 8월 하순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이 많아 일조량이 크게 부족했고 일부 산간지역의 최저기온 10도 이하 하락, 강풍에 따른 뿌리 흔들림 등으로 생육이 부진해 적기 출하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은은 배추 가격이 오는 10월까지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향후 배추가격은 현 수준에서 다소 하락하겠으나 김치 제조업자가 납품계약 이행을 위해 도매시장에서 원재료 조달에 나서고 있어 추석 이후 준고랭지 2기작 배추가 출하되는 10월까지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저품질 배추를 중심으로 시장 출하가 증가하고, 배추 수요가 대체 농산물로 이전하며 가격 상승을 제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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