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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진학 위해'…광주 사립고, 우수학생 생기부 조작

입력 2016-09-07 14:56

학부모로부터 생기부 조작 대가 수백만원 받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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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로부터 생기부 조작 대가 수백만원 받기도

광주의 한 사립고등학교 교장과 교사들이 성적 우수 학생들을 명문대 수시 전형에 합격시키기 위해 생활기록부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경찰청은 7일 명문대 진학을 위해 학생의 성적과 생활기록부를 조작한 혐의(공전자기록 위작 등)로 교장 A씨와 교사 B씨 등 2명, 교비를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횡령)로 교사 C씨 등 13명을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밝혔다.

A교장은 지난 2014학년도부터 2015학년도까지 성적 우수 신입생 25명을 선발해 해당 학생들의 생활기록부를 관리 하도록 교사들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교사 등은 자신들이 학생들을 가르치지 않았음에도 나이스(NEIS) 교육행정시스템에 229차례 접속해 학생 생활기록부의 과목별, 세부능력, 특기사항 내용을 권한 없이 36건 수정한 혐의다.

나이스 시스템은 담임교사와 학생을 가르치는 교과목 교사만 접속 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경찰 조사결과 나이스 시스템 접속권한이 없는 B교사 등은 A교장으로 부터 권한을 부여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관리하던 한 학생의 성적등급이 떨어지자 2회에 걸쳐 답안지를 조작해 등급을 올려줬다.

이 학생의 성적 조작은 담임교사에 의해 발견돼 뒤늦게 바로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C교사 등은 학교 임원 학생들의 학부모로부터 3회에 걸쳐 300만원의 촌지를 받아 공동 경비로 사용했으며 생활기록부를 조작한 학생의 학부모 등으로부터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교장은 기초학력증진, 진로활동, 동아리활동, 학부모활동 등에 사용해야 하는 교비 7000만원을 성적 우수학생들을 위한 심화반 운영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A교장은 심화반을 편성, 운영하면서 해당 학부모들로부터 2500만원 상당의 과외교습료를 받아 교사들에게 수당 명목으로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생활기록부 조작이 드러난 학생 25명에 대해 교육청에 통보하는 한편 타 사립학교에도 유사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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