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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 안면 이식 프랑스 여성, 후유증 겪다 49세 사망

입력 2016-09-0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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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 안면 이식 프랑스 여성, 후유증 겪다 49세 사망


지난 2005년 세계최초로 안면 이식 수술을 받았던 프랑스 여성 이자벨 디누아르(49)가 지난 4월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디누아르 수술을 집도한 아미앵 종합병원은 6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디누아르가 "오랜 투병 끝에 지난 4월 22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그의 사망 사실이 그동안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선 "유가족의 뜻에 따라,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 분들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기 위해서 였다"고 해명했다.

병원 측은 디누아르의 사망 원인에 대해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지만, 르 피가로 등 현지 매체들은 디누아르가 이식수술 후 거부 증세를 겪어왔다고 보도했다. 지난 겨울에는 증세가 더 악화되면서 입술을 움직이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다. 또한 강력한 항진제 투여로 두 종류의 암에 걸리기도 했다고 르 피가로는 보도했다.

디누아르는 지난 2005년 11월 세계최초로 부분 안면이식 수술을 받았다. 이듬해 2월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이제 다른 사람들과 같은 얼굴을 갖게 됐다"며 "나는 점차 회복되고 있으며 빨리 정상적인 생활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기자회견문을 읽어나가는 디누아르는 아직도 얼굴 감각이 상당부분 마비된 듯 발음이 부정확했으나 또박또박 읽으려 노력했으며 회견 도중 컵에 담긴 물을 마시기도 했다고 당시 언론들은 전했다. 이후에도 디누아르가 정상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기도 했다.

사고 당시 디누아르는 아이 둘을 키우던 미혼모로, 수면제를 과다 복용해 의식불명에 빠졌다. 그가 집에서 키우던 래브라도 종 개는 아무리 짖어도 주인을 깨어나지 않자 얼굴을 물어 뜯었다. 디누아르는 인터뷰에서 사고 당시를 회상하며 "개인적인 문제를 잊기 위해 약을 먹고 정신을 잃었는데 깨어나서 담배를 피우려 했으나 잘 안돼 거울로 달려가보니 코와 입부분이 떨어져나간 상태였다"고 말했다. 당시 프랑스 언론들은 디누아르가 자살을 기도했던 것으로 보도했다.

주인을 깨우려했던 개는 '충정' 때문에 불행하게도 도살되는 운명을 맞았다.디우아르에게 얼굴을 제공한 프랑스 여성 역시 자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영국,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안면 이식수술이 이뤄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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