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남상태 전 사장, 1년간 전세기 총 4차례 이용·5억2000만원 지출

입력 2016-09-07 10:5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사장 재임 당시 각종 경영 비리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전 대표이사가 2011년 4월부터 퇴직하기 직전인 2012년 3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5억2400만원의 전세기 비용을 지불하며 해외 출장을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대우조선해양은 또 2013년 하반기부터 2015년 하반기까지 총 1억8000만원 상당의 와인 약 8500병을 선주 및 선급기관에 명절 선물로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부산 연제·정무위)이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제출받은 '전세기 이용 실적 내부 감사자료 및 카페 드마린 경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남 전 대표이사 등은 ▲ 2011년 4월 프랑스 파리-앙골라 루안다-탄자니아 킬리만자로(3박4일) ▲ 2011년 9월 그리스 산토리니·사이프러스·로데스-터키 카파도키아(2박3일) ▲ 2012년 1월 노르웨이 트롬소·베르겐(2박3일) ▲ 2012년 3월 호주 해밀턴·에어즈 록·퍼스(2박3일) 일정의 해외출장을 떠났다.

이 중 호주 해밀턴·노르웨이 트롬소·그리스 사이프러스·탄자니아 킬리만자로 등 10곳은 '방문 사유 미확인 도시'로 밝혀졌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자회사 웰리브가 운영 중인 '카페 드마린의 경영 현황 및 와인 납품 내역'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우조선해양이 2013년 하반기부터 2015년 하반기까지 서울 종로 신문로점에서 약 8500병의 와인을 구입하는데 약 1억8000만원을 지출했고, 구입한 와인은 선주와 선급기관에 명절 선물용으로 배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 기간 카페 드마린 신문로점은 영업 적자의 폭이 2013년 4700만원 →2014년 6000만원 → 2015년 1억4400만원 등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김해영 의원은 "남 전 대표이사 등 대우조선해양 경영진들은 7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국민 혈세가 투입되는 동안에도 전세기를 타고 해외출장을 다니고, 명절 선물을 쏟아내는 등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한 경영 행태를 보였다"고 지적하고 "4차례 전세기 출장의 동승자 명단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송 전 주필 조카, 대우조선 '단독 특채'…대가성 조사 "민유성·송희영·박수환 해외 골프"…미묘한 여행 시기 '대우조선 비리' 이창하, 176억 배임·횡령 혐의 모두 부인 대우조선해양, 이번엔 '최고급 와인' 로비 정황 포착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