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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사드 비롯 대북억지력 유지…북한 미사일 규탄"

입력 2016-09-0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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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한 목소리로 규탄하면서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비롯한 강력한 대북억지력을 계속 유지키로 했다.

대북 레버리지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사드 배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중국과의 소통 노력도 이어가기로 했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도 비엔티안의 랜드마크 호텔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뒤 개최한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우리는 함께 동맹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고, 또 어떠한 위협에 대해서도 방어하기 위해 노력했다. 거기에는 사드도 포함된다"며 "이것은 순수한 방어 체제로써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나는 다시 한 번 미국의 한국 방어 의지를 보여줬다"며 "한국 방어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도 "한·미 동맹이 그 어느 때 보다도 튼튼하다는 점과 한반도는 물론 역내 평화와 번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 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바마 대통령께서 한국에 대한 확고한 방위공약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해 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사드 배치를 포함한 연합방위력 증강 및 확장억제를 통해 강력한 억지력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중국을 상대로 한 사드 설득 노력과 관련해서는 "대북제제의 효과적 이행이나 북핵문제 해결과정에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 한·미 양국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중국측과도 계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잇따른 위협과 관련해서는 "연초 북한의 핵실험이나 연이은 탄도 미사일 발사 등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지역의 안보를 근본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며 "한·미 양국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모든 수단을 다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은 어제 노동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와 같이 무모한 도발을 지속하는 것은 자멸을 초래하는 길임을 강력히 경고한다"며 "한·미 양국은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과 함께, 제재 이행에 있어 구멍을 더욱 촘촘히 메우기 위한 노력을 더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북한의 계속적인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며 "중국이 G20 회의를 주최하는 와중에도 북한은 미사일을 쐈다. 이러한 발사는 도발적이고 북한의 국제 의무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핵 미사일 프로그램은 한국의 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일본, 이 지역 다른 동맹국 그리고 미국에도 위협이 되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한국과 열심히 노력해서 가장 최근의 유엔 제재 조치, 즉 지금까지 가장 강력한 제재 조치의 빈틈을 메우고 더욱 효과적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과 나는 한·미 뿐 아니라 전 국제사회가 북한이 이런 유엔 안보리 제재와 결의안을 준수할 것을 요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이 이를 준수하지 않으면 더욱 더 고립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대선 일정으로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간 사실상 마지막 한·미 정상회담이 된 것과 관련해서 양국 정상은 임기 중 한·미 관계의 발전상에 대한 평가도 내놓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것이 나의 마지막 아시아 방문이 될 텐데 이 기회를 통해 박 대통령과 함께 협력하고 함께 일한 것에 감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박 대통령과 대한민국은 여러 가지 다양한 문제에 있어서 미국의 강한 동맹"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세계 무대에서 리더십을 보여준 것은 다시 한번 한국이 우리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라는 것을 보여준다. 다시 한번 박 대통령의 여러 기여와 리더십에 감사드리고 대통령의 팀에도 감사드린다"며 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저는 이번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다시 한번 양국 관계의 토대가 더없이 공고함을 확인할 수 있었음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한·미 동맹을 위한 비전과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취임 후 이번이 여섯 번째다. 올해 3월31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 계기 열린 정상회담 이후 5개월여 만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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