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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사드 배치' 당위성 강조…중국 반발 예상

입력 2016-09-0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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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담에 참석했던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라오스 비엔티안으로 이동해서, 조금 전 정상회담과 공동 기자회견을 마쳤습니다. 두 정상은 한반도 사드 배치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중국의 역할론에 방점을 찍었는데요. 앞서 한미 정상과의 개별 양자회담에서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 중국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라오스 현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민진 기자, 박 대통령이 오늘 라오스 비엔티안으로 이동하자마자 첫 일정으로 한미정상회담을 가졌는데요. 두 정상이 사드 배치 입장을 직접 거론했지요?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약 50분간 비공개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구체적 발언을 소개하면 박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모든 수단을 다해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사드 배치를 포함한 연합방위력 증강 및 확장 억제를 통해 강력한 억제력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북 제재의 효과적 이행이나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중국과의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사드 배치가 순수한 방어체계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미국은 한국의 대북 방어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하고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정상 모두 사드 배치에 당위성을 설파하며 중국의 역할을 압박한 것입니다.

[앵커]

당초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핵 공조와 대북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한미 두 정상이 사실상 사드 동맹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볼 수 있을까요. 배경은 뭐라고 해석됩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에서 두 정상이 각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하고 라오스로 이동해 바로 한미정상회담에 나섰고 한미동맹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 도발은 한국에 위협일 뿐 아니라 동맹국가 미국에 대한 위협이라고 밝혀 사실상 사드 배치를 반대한 중국과 대립구도를 형성했습니다.

중국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박 대통령이나 오바마 대통령과의 개별 양자회담에서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중국을 더 자극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중국은 사실상 사드 배치를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 MD 편입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박 대통령이 오늘 공식적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한 것은 어제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른바 조건부 사드 배치론을 거론하며 우리 입장을 밝혔던 데서 한층 더 대응 수위를 높인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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