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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물류피해 '급증'…119건·4000만달러 접수

입력 2016-09-06 15:48

하루 사이 전날까지 총 32건에서 80건 넘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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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사이 전날까지 총 32건에서 80건 넘게 늘어

한진해운 물류피해 '급증'…119건·4000만달러 접수


한진해운 사태로 물류 피해를 겪고 있는 신고 건수와 피해 금액이 급증하고 있다.

9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수출화물 물류애로 신고센터'에 접수된 피해신고 수는 총 119건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을 통한 애로 신고센터 접수 확대와 함께 납기 지연에 따른 바이어 이탈과 클레임 현실화를 우려한 중소·중견 무역업체의 신고 건수가 늘면서 하루 사이 전날까지 총 32건에서 80건 넘게 급증했다.

이에 따라 피해금액 역시 전날(1138만달러)보다 4배 정도 급증해 4000만달러(한화 442억원 규모)를 넘어섰다고 무협은 밝혔다.

유형별로는 해외 선박억류가 41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해외 입항거부와 피해 우려 건수가 각각 33건으로 나타났다. 해외 반입거부(7건), 해외출항거부(2건) 등도 접수됐다.

항로별 피해건수로는 아시아(54건), 미주(50건), 유럽(44건), 중동(29건) 순으로 나타났다.

유럽, 아시아 등 항로를 이용하는 T사의 경우 싱가포르와 상해에 12만8080달러 규모의 화물이 억류돼 바이어 이탈 및 클레임 청구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바이어 제품을 최우선 제작 변경하는 등 긴급 대응 중이나 최소 4주 이상 걸릴 것이라며 정부의 조속한 대응을 호소했다.

미주 항로를 주로 이용하는 S사의 경우 선박 억류로 52만달러 규모의 수출품이 묶였다. 이로 인해 독일, 멕시코 등 법인에 납기가 지연돼 회사와 바이어간 신뢰 문제로 불거졌다고 우려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납기 지연에 따른 클레임이 우려되고 있다.

보통 월 1~2개 컨테이너 규모를 수입하는 중소 교포 기업의 경우 국적 선사인 한진해운을 이용한 회사가 많으며, 1~2개월 간 화물을 인도받지 못하면 도산하는 회사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우려했다.

미주 노선의 경우 화주와 포워더들이 비용을 각출해 컨테이너 화물을 빼내고 있지만, 하역된 화물을 운송해줄 트럭킹 회사들이 작업을 거부해 화물이 묶여있는 상황이라고 무협은 전했다.

중국에서는 한-중-유럽 물량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한진해운은 한국(부산)에서 중국(상하이·선전 등)을 경유해 유럽으로 운항하는 물량이 중국 항만에서 주로 압류·억류된 것으로 파악된다. 압류·억류된 컨테이너 하역이 불가능해 대체 선박으로 환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무협은 "중국 현지 진출한 물류업계는 한진해운의 자구 노력과 정부의 개런티가 없다면 해결이 어려울 전망"이라며 "납기지연 등 사태가 2주 이상을 넘기면 중소기업 및 포워딩 업계에 이르기까지 자금 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운임 상승분까지 더해 수출 경쟁력의 저하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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