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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끌려가 숨진 강아지…'사고'로 잠정 결론

입력 2016-09-0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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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끌려가 숨진 강아지…'사고'로 잠정 결론


전북 순창의 한 도로에서 강아지를 차량 트렁크에 매달고 달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운전자의 고의가 아닌 '사고'로 잠정 결론냈다.<뉴시스 2016년 9월4일 보도 등>

6일 전북 순창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강아지를 차량 트렁크에 매달고 차량을 운전한 A(50)씨를 경찰서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A씨는 경찰에서 "강아지를 매달고 운전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고의가 아닌 사고였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기 위해 트렁크에 강아지 2마리와 예초기를 실었다. 강아지를 줄에 묶어 안전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1마리가 도로 밖으로 뛰쳐 나올 줄은 몰랐다. 정말 안타깝고 괴로운 심정이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일관된 진술과 뒤따라가던 차량이 촬영한 블랙박스 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A씨가 강아지를 학대하려 했던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운전자의 고의성이 없었던 것으로 잠정 결론내고 관련법 검토 등을 거쳐 조만간 A씨의 입건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A씨가 강아지를 학대하기 위해 일부러 트렁크에 매단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아직 확실하게 결론이 나지는 않았지만 A씨를 입건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일 오전 8시50분께 전북 순창군 적성면 한 도로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트렁크에 매달린 채 끌려가는 영상이 SNS 등에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영상을 본 네티즌과 동물보호단체 등은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고발장을 경찰에 접수했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A씨의 신원을 확보하고 차에 매달린 강아지의 생사를 확인했으나 강아지는 끝내 숨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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