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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한진해운에 1천억 안팎 장기저리 대출

입력 2016-09-06 10:59

담보제공 전제로 장기저리 혜택

피해 지역은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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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제공 전제로 장기저리 혜택

피해 지역은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

당정, 한진해운에 1천억 안팎 장기저리 대출


당정, 한진해운에 1천억 안팎 장기저리 대출


당정, 한진해운에 1천억 안팎 장기저리 대출


당정은 6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한진해운에 담보 제공을 전제로 1,000억원 안팎을 장기저리로 대출해주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진해운 관련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전했다.

김 의장은 당정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언론에 당정이 한진해운에 1,000억원을 지원한다고 보도가 나갔는데 이는 오보"라며 "한진해운이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담보를 제공한다는 전제로 장기저리 자금 1,0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어 "예를들어 부산에 해일이 덮쳐서 부산 시민들이 다치면 국민 세금으로 투자하지만 이것은 재벌이고, 어느 한 회사에서 하는 것인데 담보없이 해줄 수 있겠느냐"며 "컨테이너 등의 담보물을 제공하면 빌려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장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이날 정부에 한진해운 사태와 관련한 다양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김 의장은 "지금 해양수산부가 계산하기로는 필요한 돈이 외상값, 기름값 등을 합치면 6,000억원이 넘는다"며 "그러나 급히 접안해 하역할 수 있도록 1,000억원 ±α를 담보를 제공할 경우 장기저리 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정은 또 한진해운 사태 피해 지역을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키로 했다. 김 의장은 "고용노동부는 한진해운과 관련된 업체가 고용유지가 최대한 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면밀히 현장을 모니터링 하기로 했다"며 "당은 피해 지역을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정부측에 요청했고, 고용부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아울러 "1조2,000억원 정도의 선박 건조펀드가 마련돼 있는데 이것을 적극 활용해서 지원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며 "법원에 대해서도 법정관리가 신청된 만큼 빨리 해산이냐, 청산이냐를 결정해 되는 쪽으로 빨리 밀어줘서 남은 자금을 안전하게 보존하면서 물류 부담, 경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배를 타고 계시는 분들도 안전 문제, 식수, 음식 관련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해수부가 적극적으로 파악해 생존과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대책을 세워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당정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전 이정현 대표가 주재하는 당정 간담회를 갖고 한진해운 사태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정현 대표는 "초동대응을 좀 잘하거나, 빨리 했었으면 혼선과 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았겠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오늘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의 보고를 들어보니 서로 유기적으로 모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지금이라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그간 우리나라의 수출입을 든든하게 지원하던 국내 1위 해운사인 한진해운이 적자 구조속에서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해 장관으로서 안타깝고 착잡한 심정"이라며 "심히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정부는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 이후 관계기관과 공조해 피해를 줄이기 위한 비상대응반을 구성,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한진해운도 지난 1일 법정 관리 이후 점차 안정과 정비를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는 한진해운 사태가 수출 등 실물경제에 전이되지 않도록 비상한 각오로 대응할 것"이라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초대형 선박 확보 및 지원을 통해 글로벌 선사 육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당정 간담회에는 당에서 이 대표와 김 의장을 비롯해 최연혜 최고위원, 김상훈, 이현재, 이채익, 유의동, 윤영석, 김태흠, 하태경, 이헌승, 정유섭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김 장관을 비롯해 윤학배 해수부 차관,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 등 관계부처 실·국장이 참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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