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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최종예선 '초반 2연승=본선행'…깨지지 않는 공식

입력 2016-09-0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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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최종예선 '초반 2연승=본선행'…깨지지 않는 공식


월드컵 최종예선 '초반 2연승=본선행'…깨지지 않는 공식


9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향한 쾌조의 스타트는 가능할까. 성패는 시리아전에 달렸다.

한국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세렘반의 툰쿠 압둘 라만 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을 갖는다.

중국과의 1차전에서 3-2 신승을 거둔 한국은 시리아를 제물로 2연승에 도전한다.

최종예선을 지금처럼 두 개 조로 나눠 치르기 시작한 것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때부터다. 참가국이 24개국에서 32개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이 2장에서 3.5장으로 늘었고 새로운 방식이 탄생됐다.

지금까지 초반 2연승을 거둔 팀이 나온 것은 총 5차례.

이들 모두 예외 없이 본선 무대를 밟았다.

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 최고의 팀은 단연 한국이다. 최용수 현 장쑤 쑤닝(중국) 감독의 해트트릭으로 카자흐스탄과의 첫 경기를 3-0으로 승리한 후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팽이' 이상윤 건국대 감독의 극적 결승골로 제대로 분위기를 탔다.

여기에 이민성 창춘 야타이(중국) 코치의 왼발 중거리 슛으로 유명한 '도쿄 대첩'까지 승리로 이끌면서 한국은 3연승을 질주했다. 당시 차범근 감독의 인기는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을 정도였다. 본선행 티켓의 한 장은 한국의 몫이었다.

한국과 일본이 월드컵 개최국 자격으로 빠진 2002년 한일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중국이 그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다.

중국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오만을 각각 3-0과 2-0으로 완파, 초반 흐름을 잡았다. 결국 6승1무1패로 B조 1위를 차지하며 사상 첫 본선 진출의 감격을 누렸다.

2006년 독일월드컵을 앞두고는 8개팀이 최종예선을 치렀는데 초반 2연승에 성공한 팀은 아무도 없었다.

한국은 두 번째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0-2로 패했고 다른 조의 일본도 이란에 1-2로 덜미를 잡혔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호주가 시작부터 내달렸다.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바레인을 차례로 꺾고 일찌감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국은 북한,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UAE 등 껄끄러운 상대들과 한 조에 몰렸지만 4승4무(승점 16)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북한과의 첫 경기를 1-1로 비겨 연승으로 레이스를 시작하지는 못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2연승으로 포문을 열었다. 한국은 이란전 2패와 바레인 원정 패배로 크게 흔들렸지만 앞서 승점을 벌어둔 덕분에 가까스로 조 2위를 지킬 수 있었다.

모든 팀이 최정예 전력을 꾸리는 최종예선에서의 연승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초반 2연승팀이 아직 탈락한 경우가 없다는 것은 그만큼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물론 이제 첫 발을 뗀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의 경우 4년 전보다 1개팀 늘어난 6개팀이 경쟁을 벌인다는 변수가 있다. 하지만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한국이 시리아를 이긴다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역대 최종예선 초반 2연승팀(괄호 안은 최종 성적)

▲1998년 한국(6승1무1패·본선행)
▲2002년 중국(6승1무1패·본선행)
▲2006년 없음
▲2010년 호주(6승2무·본선행)
▲2014년 한국(4승2무2패·본선행), 일본(5승2무1패·본선행)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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