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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대선출마 시장으로서 고민중…시대·미래 교체해야"

입력 2016-09-06 10:04

뉴욕 교민과 간담회…보수정권 폐해 직설적으로 비판

"내년 대선 중요…어지럽고 도탄에 빠진 나라 구하는건 정권 교체가 답"

한국 경제 역동성 사라지고 불평등 심화…"시장의 실패는 정치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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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교민과 간담회…보수정권 폐해 직설적으로 비판

"내년 대선 중요…어지럽고 도탄에 빠진 나라 구하는건 정권 교체가 답"

한국 경제 역동성 사라지고 불평등 심화…"시장의 실패는 정치의 실패"

박원순 "대선출마 시장으로서 고민중…시대·미래 교체해야"


박원순 서울시장은 6일(현지시간) 내년 대통령선거와 관련, "시장으로서 고민하고 있다"며 출마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미국 뉴욕 한인회관에서 진행된 현지교민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뜻을 밝혔다.

박 시장은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보수정권의 폐해를 직설적으로 비판하면서 "다행히 한국에도 민주주의가 있다"며 "선거는 국민들이 선택하면 좋은 정부를 가질 수 있고 그 좋은 정부가 좋은 정책을 만들고 꺼져가는 나라를 다시 되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대선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도 내년 대선이지만 한국도 마찬가지"라며 "물론 한 개인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지금 적어도 이렇게 어지럽고 도탄에 빠진 나라를 구하는 것은 확실히 정권 교체가 답"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정권교체를 더 넘어 시대를 교체하고 미래를 교체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내년 대선의 의미를 짚었다.

박 시장은 자신의 출마가능성에 대해 "제가 좋아하는 말이 '범중엄'이라고 청나라의 이 분이 '천하의 걱정을 먼저 하고 천하의 기쁨을 나중에 한다'는 얘기 있는데 참 위대한 말이라고 생각한다"며 "한 지식인도 이런 얘기를 하는데 하물며 서울시 5년의 중책을 맡으면서 천만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챙기고, 삶을 챙기면서 왜 서울시장으로서 고민이 없겠느냐"고 고심중임을 드러냈다.

박 시장은 이날 사드 배치 논란과 관련해서는 "북이 핵을 개발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원칙을 확인한다"면서도 "저는 (사드배치는)이것은 안 된다"고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이런 중대한 안보문제일수록 우리가 문의하고 토론하고 국민적 합의를 해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안보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적 합의와 통합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보면 과연 사드배치가 적절한 것이었는지 이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토론, 논의했어야 마땅하다"고 반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박 시장은 침체된 한국경제에 대해 "미국에서는 10대기업 안에 드는 기업이 끊임없이 탄생하는데 한국은 10년전이나 20년전이나 꼭 같은 사람(기업)이 그대로 있다"며 "대한민국 경제의 역동성이 사라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외환위기 이후에 불평등은 훨씬 더 심각해졌다"며 "소득 불평등이 가장 심각하고 특히 지니계수로 보면 OECD국가 중에 멕시코가 0.48인데 서울이 0.448으로 거의 꼴찌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은 절망의 터널 지나고 있다"며 "그런데 해결의 방법이 없다. 결국 시장의 실패는 정치의 실패"라고 정치권의 책임을 겨냥했다.

박 시장은 한국경제의 부흥을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손꼽았다.

박 시장은 "앞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말하자면 성장동력을 다시 점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남북관계가 안보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민생과 경제를 위해서도 반드시 풀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은 대박'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쪽박차게 생겼다"며 파탄 난 남북관계의 현실을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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