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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회담, 사드 이견 재확인…"소통 이어갈 것"

입력 2016-09-0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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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드에 대한 얘기가 어떤 수준에서 오고 갈지 어제(5일) 가장 관심을 끌었던 박근혜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간의 만남이었는데요, 앞서 미중정상회담에 이어서 이 자리에서도 시 주석은 한반도 사드배치에 반대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이번 G20 회의를 무리 없이 치르기 위해서 중국언론들의 사드에 대한 공세가 잠시 잠잠해졌다는 분석이 나왔었고요, 이제 G20도 끝났고 사드의 새로운 시즌이 시작될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조민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 차 중국 항저우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공개 모두발언에서부터 갈등이 감지됐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한·중 관계가 올바른 궤도에서 안정되고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 : (최근 국제적 도전들은) 어느 한 나라의 힘만으로는 대응하기가 어렵고, 전 지구적 차원들의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1년 전 박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참석 당시만 해도 "역대 최상의 우호 관계"라는 평가가 나왔던 것에 비하면, 양국 관계 안정과 협력이 거듭 거론된 것은 더욱 역설적으로 들리는 대목입니다.

회담이 끝나고나서 중국 현지 언론은 시 주석이 박 대통령에게 한국의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첫 만남에서 시 주석이 직접 사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겁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가 해결되면 사드가 더 이상 필요 없을 것이라는 이른바 조건부 사드론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견을 좁히는 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청와대는 사드 문제에 대해 "양측 기본 입장에 따라 의견을 교환했다"며 "여러 가지 후속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사드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두 정상 간 진전된 대화는 없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의 사드 철회 압박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 대통령은 이틀간의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늘 오후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라오스 비엔티안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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