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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수산물, 콜레라 무방비…식약처 '책임전가' 급급

입력 2016-09-05 20:48 수정 2016-09-0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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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국내에서 확인된 콜레라 환자 4명 가운데 2명 이상이 횟집에서 회를 사 먹고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수입 수산물에 대한 콜레라균 검역이 2년 전부터 중단돼 감시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입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입 수산물에 대한 콜레라균 검역은 원래 해양수산부 산하 수산물품질관리원이 맡아 왔습니다.

하지만 식약처가 2013년 검역 업무를 넘겨받은 뒤로 시스템이 달라졌습니다.

2014년부터 수산물 수입통관 단계에서 하던 콜레라균 검역이 중단되고 대신 유통 단계인 횟집 검사로 바뀐 겁니다.

[안만호 대변인/식약처 : 수입 수산물의 경우 대부분 다 냉동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검역 단계에서) 콜레라균이 잘 나올 리가 별로 없고요.]

국내에서 발생한 첫 번째 콜레라 환자는 횟집에서 국내산과 수입 수산물을 섞어 먹은 것으로 드러나 보건당국이 감염원을 파악하는 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또 원산지를 속여 유통한 수산물에서 콜레라균이 나올 경우 감염 경로를 잘못 판단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수입통관 단계에서부터 감시망을 가동했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식약처는 콜레라가 법정 전염병인 만큼 질병관리본부 소관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책임 떠넘기기란 비판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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