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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훈련장에서 벌어진 '태극전사 미니 팬미팅'

입력 2016-09-05 13:52 수정 2016-09-0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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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훈련장에서 벌어진 '태극전사 미니 팬미팅'


말레이시아 훈련장에서 벌어진 '태극전사 미니 팬미팅'


슈틸리케호의 말레이시아 입성 첫 훈련이 열린 4일 오후 세렘반 인근의 말레이시아 이슬람 과학대학교 트레이닝 필드에는 훈련 시작 시간이 다가오면서 현지인들이 하나둘씩 몰렸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훈련 장면을 직접 보기 위한 발걸음이었다.

슈틸리케호는 당초 숙소 인근 축구장에서 몸을 풀 계획이었다. 하지만 잔디 상태가 좋지 못한데다 대여마저 어렵자 숙소에서 30㎞ 가량 떨어진 학교 축구장을 대체 장소로 선택했다.

덕분에 해당 학교 학생들과 관계자들은 아시아 최강인 한국 축구의 훈련 장면을 직접 보는 행운을 누렸다.

학교측 관계자는 "이곳에서 월드컵 대표팀이 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연신 미소를 지었다. 그는 무더위에 지친 한국 취재진을 위해 물과 다과를 준비하는 친절까지 베풀었다.

관람객들은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훈련 내내 자리를 지키며 슈틸리케호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날카로운 슈팅이 나올 때면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졌다.

옆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하고 있던 지역 축구팀 선수들도 잠시 운동을 멈춘 뒤 한국 대표 선수들의 플레이를 눈에 담았다.

태극 전사들은 이국땅에서 만난 팬들에게 화끈한 서비스로 고마움을 전했다. 훈련 뒤 지칠 대로 지친 상태였지만 사진 요청에 모든 선수들이 흔쾌히 응했다. 불만 섞인 표정을 짓거나 그냥 떠나는 선수는 보이지 않았다.

학교측에서 미리 준비한 국가대표 유니폼에 모든 선수들이 사인도 남겼다. 슈틸리케 감독도 예외는 아니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과 기성용(스완지 시티)의 인기는 상당했다. 특히 가장 마지막에 훈련장을 빠져 나온 기성용은 사진을 찍느라 걸음을 떼기 쉽지 않았을 정도였다.

말레이시아팬들은 기성용을 끝으로 모든 선수가 버스에 탑승하자 박수를 치며 기운을 불어줬다.

우여곡절 끝에 말레이시아로 넘어온 선수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하나 더 생겼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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