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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예선, 일본이 주는 교훈…'데드볼'을 피하라

입력 2016-09-0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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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예선, 일본이 주는 교훈…'데드볼'을 피하라


현대 축구에서 약자가 강자를 잡는 장면은 심심찮게 나타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팀이 쉼 없이 두드리다가 일격을 당해 쓰러지는 것은 이제는 더 이상 생소한 일이 아니다.

특히 프리킥과 코너킥 등의 이른바 '데드볼' 상황에서는 강자와 약자의 구분이 모호해졌다. 실력이 크게 떨어지는 팀에도 기술을 갖춘 1~2명의 전담 키커는 존재한다. 잠깐의 방심은 실점으로 연결되기 일쑤다.

일본이 좋은 예를 보여줬다. 일본은 지난 1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전반 11분 일본 축구의 대표 주자인 혼다 게이스케(AC밀란)가 헤딩 선제골을 넣자 사이타마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6만여 관중은 대량 득점을 떠올렸다.

UAE의 프리킥 한 방이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 20분 주장 아흐메드 칼릴(알 아흘리)이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은 일본 골대 오른쪽 상단을 그대로 통과했다. 역습을 차단하려던 요시다 마야(사우스햄튼)의 무리한 반칙이 화를 불렀다.

UAE는 후반 9분 페널티킥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아흐메드 칼릴은 파넬카 킥(상대 골키퍼를 속이고 정면을 향해 느리게 차는 슛)으로 일본의 자존심마저 무너뜨렸다.

UAE는 이 두 장면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두 차례 기회를 모두 살리면서 원정에서 대어를 낚았다. 일본의 압도적인 공격 점유율과 슈팅수는 결과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다.

한국도 중국전에서 데드볼의 위험성을 몸소 경험했다. 3-1로 앞선 후반 32분 위험 지역에서의 반칙으로 하오준민(산둥 루넝)에게 프리킥 골을 헌납했다. 어렵게 승리를 챙기기는 했지만 이로 인해 악몽과 같은 15분을 보내야했다.

오는 6일 한국이 최종예선에서 두 번째로 상대할 시리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5위의 약체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3승2무1패로 앞선다.

모든 지표가 한국이 유리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공은 둥글다. 게다가 멈출 수도 있다.

일본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위험 지역에서의 프리킥은 실점으로 직결될 수 있다. 불필요한 반칙을 반드시 피해야 하는 이유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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