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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이정현 연설, 정치혐오 편승한 의회민주주의 위협"
입력 2016-09-05 13:12
"호남 구애, 현실성 없는 언어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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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구애, 현실성 없는 언어유희"
국민의당은 5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해 "대한민국의 현재 위기상황과 그 원인인 청와대와 여당의 잘못에는 눈을 감은 채 오로지 정치혐오에 편승해 의회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이정현 대표의 의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혹평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우리 국민의당은 4·13 총선의 민의를 저버리고 소통과 협치를 위한 국회의 노력을 애써 무시한 연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변인은 "집권 여당의 정기국회 대표연설에는 국민에 대한 책임 있는 사과나 진솔한 반성은 찾아보기 어렵다. 민생을 운운하면서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야기한 청와대와 정부에 대한 비판은 전혀 없다"며 "오히려 국회가 청와대와 정부를 위한 통법부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군다나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국민과 야당을 '대선 불복 행태'로 규정한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이정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을 뿐"이라며 "이정현 대표에게 묻고 싶다. 아직도 박근혜 대통령의 홍보수석을 벗어나지 못한 것인가"라고 힐난했다.
손 대변인은 "수 조원을 들여도 장병침대 하나 못 바꾸는 정부, 수억원 수십억원을 해먹는 권력형 비리에도 생계형 비리라며 제 식구 감싸기를 하고 부적격자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청와대에 대해서 국회가 어떻게 침묵할 수 있으며, 어떻게 무조건 OK만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정현 대표가 추구하는 협치가 무엇인지,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에 무조건 협조해야만 협치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의 '호남 연대론'에 대해 "호남에 대한 일방적 구애 역시 지난 번 청와대 방문 결과에서 드러났듯이 현실성 없는 언어유희에 불과한 것 같아 민망할 뿐"이라고 일축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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