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간 유상 증자 과정 심문 예정
지난달 15일 참고인 신분 조사 진행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소진세(66)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총괄사장)이 5일 오전 9시50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소 사장을 상대로 롯데 계열사 간 자산 거래 과정의 배임 의혹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또 이 과정에 신 회장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 등도 캐물을 예정이다.
소 사장은 고(故) 이인원(69) 롯데그룹 부회장, 황각규(61)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과 함께 신 회장의 최측근 3인방으로 꼽힌다.
소 사장은 1977년 롯데쇼핑에 입사, 2014년 롯데슈퍼와 코리아세븐(편의점)의 겸임 대표를 맡았다. 2014년 8월부터는 그룹의 대외협력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검찰은 소 사장이 대표로 있던 코리아세븐의 롯데피에스넷 유상 증자 과정을 의심하고 있다. 코리아세븐 등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4차례에 걸쳐 360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 과정에 참여했다. 이에 롯데피에스넷의 손실을 감추기 위해 동원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은 신 회장 소환 조사에 앞서 소 사장을 상대로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과 탈세 의혹 등에 대해서도 심문할 예정이다.
소 사장은 지난달 15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은 바 있다.
검찰은 또 이번주 이봉철 롯데그룹 정책본부 부사장과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 황 사장 등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지난 1일 검찰에 출석해 17시간 고강도 조사를 받은 신동주(62)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이번주 비공개 재소환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