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올림픽공원에 있는 한 키즈카페에서 5살 어린이가 갑자기 사라졌었는데, 결국 근처 공원 호수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공원엔 CCTV가 없고, 안전 울타리도 낮아서 어린이 보호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이틀전 오후 2시30분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키즈카페에서 사라진 다섯살 문 모 군.
어제(4일) 오전 9시30분쯤 공원 내 호수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키즈카페에는 관리원이 있었지만 발달장애가 있는 문군이 나가는 걸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키즈카페 관리원 : (입구에) 계속 서있는 게 아니라 애들 관리하느라 돌아다니는데 그 사이에 (애들이) 없어져 버리면 저희도…]
카페에 있던 문 군의 어머니는 아이가 사라진 걸 알고 30분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100여명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지만, 올림픽공원 내에는 CCTV가 없어 행방을 알아내진 못했습니다.
[올림픽공원 관계자 : (공원 내에 CCTV는)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문 군이 발견된 곳은 키즈카페로부터 700여m 떨어진 호수였습니다.
게다가 호수에는 어린이 안전시설도 미비한 상황.
이곳은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된 곳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수심이 3m로, 위험하다는 표지판도 있지만, 펜스의 높이는 낮아 아이들도 쉽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올림픽공원을 자주 찾는 부모들은 불안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문 군이 스스로 호수에 뛰어든 걸로 보고 있지만, CCTV 기록이나 목격자가 없어 정확한 원인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