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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이 새끼 낳는 '해마'…산란 장면 국내서 첫 촬영

입력 2016-09-0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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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처럼 생긴 독특한 물고기, 해마는 모습 만큼이나 독특한 특성이 있습니다. 암컷이 아닌 수컷이 새끼를 낳는데요. 수컷 해마가 새끼를 낳는 모습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포착됐습니다. 영상으로 확인해보시죠.

이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배가 남산만큼 부른 해마가 출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해마는 암컷이 아닌 수컷입니다.

몸을 이리저리 비틀더니 1cm 남짓한 새끼가 배 밖으로 뿜어져 나옵니다.

해마는 수컷이 새끼를 낳는 특이한 방식으로 번식합니다.

암컷이 자신의 몸속에 지니고 있던 알을 수컷의 배로 옮기면 수컷이 이를 한달 가량 품고있다 부화시켜 치어로 출산하는 겁니다.

전남 여수시 소안도에서 이런 해마의 출산 순간이 국내에서는 처음 확인됐습니다.

이곳 해마 한 마리가 출산하는 새끼는 다른 해마들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약 70여 마리입니다.

[조현근 연구원/국립공원관리공단 : 해마 류는 종에 따라 최대 2000개 정도를 산란하지만, 소안도에 서식하는 해마는 이보다 훨씬 적은 30~70개를 산란합니다.]

국제 야생동식물 멸종위기종으로 등록된 해마는 특이한 생김새 등의 특성 때문에 관상용 혹은 보신용 약재로 불법 남획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해마의 분포 현황과 서식지 특성 연구를 통해 보호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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