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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판매중단·전량 교환…19일부터 가능

입력 2016-09-02 19:18 수정 2016-09-02 19:19

"국내외서 총 35건의 배터리 소손현상 접수…100만대 중 24대가 불량"
"소비자 원할 경우 환불과 다른 스마트폰으로 교환도 가능…깊이 사과"
중국 공급물량은 문제 없어 정상 판매…배터리셀 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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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서 총 35건의 배터리 소손현상 접수…100만대 중 24대가 불량"
"소비자 원할 경우 환불과 다른 스마트폰으로 교환도 가능…깊이 사과"
중국 공급물량은 문제 없어 정상 판매…배터리셀 제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판매중단·전량 교환…19일부터 가능


삼성전자는 2일 '갤럭시노트7'를 구입시기와 상관없이 신제품으로 교환해주겠다고 밝혔다. 오는 19일부터 교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밝힌 갤럭시노트7 폭발 원인은 배터리셀 자체 이슈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는 문제가 없었지만 공정 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발견됐다는 것이 삼성전자 설명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태평로 삼성전자본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고 사장은 "배터리 공급사와 함께 불량 가능성이 있는 물량을 특정하기 위한 정밀 분석작업을 진행 중이나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판매를 중단하고 구입시기와 상관없이 갤럭시노트7 신제품으로 교환해 드리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으로 국내외에서 총 35건이 서비스센터를 통해 접수됐다. 이는 100만대 중 24대가 불량인 수준이다.

갤럭시노트7 교환은 오는 19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소비자가 원할 경우 환불 또는 다른 삼성 스마트폰과 교환도 가능하다. 교환 기간 이전이라도 폭발 가능성 등에 대한 점검을 받을 수 있다.

고 사장은 "자재 수급과 제품 준비에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에서는 19일부터 교환이 가능하다. 국가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신제품으로 교환해드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14일 이내에 소비자가 당연히 환불을 요구할 수 있다"면서 "이동통신사와 이야기해서 환불 기간을 연장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내일부터 소프트웨어를 통해 이상 유무를 체크할 수 있다. 그것도 불편한 경우 다른 폰을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거나 갤럭시7 엣지 등과 교환할 수 있게 하겠다"고도 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그간 생산된 갤럭시노트7 물량은 250만대 정도다. 이중 소비자에게 인도된 갤럭시노트7이 교환 대상이다.

고 사장은 "현재 250만대가 나갔는데, 고객의 손에 인도된 제품에 대해서 전량 교환한다"며 "소비자에게 전달은 안됐지만 해외법인에 재고를 갖고 있는게 있다. 그런것도 전부다 쉽백해서 교체할 예정"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수거한 갤럭시노트7에 대해 파기까지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고 사장은 "수거한 제품을 신제품으로 팔수는 없다. 해당 국가 사업자와 협의된 기준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방침을 세우지 않았지만 파기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 갤럭시노트7 판매를 중단한다. 중국 공급 물량은 문제가 된 배터리가 장착되지 않아 정상 판매된다. 갤럭시노트7은 한국과 미국, 중국 등 10여개국에 출시됐다.

고 사장은 "기존 구매자에 대한 교환이 어느 정도 이뤄지고 난 후에 국가별로 판매가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가별 판매중지 현황과 재개 시점, 미출시 국가 출하 연기 여부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는 리콜 결정이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 '근본적인 원인을 밝혀 소비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해명했다.

고 사장은 "제품 자체에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하느라 시간이 걸렸다. 그래서 언론에 보도 됐음에도 시간을 확보할 수 밖에 없었다"며 "근본적인 원인을 밝혀서 소비자께서 안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 제품에 대한 무너졌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간이 걸렸다. 셀 자체의 문제로 이해해주면 감사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배터리셀 문제는 제조공정상 품질관리 미흡이다. 배터리 내에서 음극(-)과 양극(+)이 만나게 되는 경우가 거의 불가능한데 갤럭시노트7 배터리는 음극과 양극을 나누는 극판이 눌리면서 폭발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또한 배터리 내부의 절연테이프가 건조되는 과정에서 일부 수축이 일어난 점도 폭발 요인으로 조사됐다. 이럴 경우 전류가 흐르는 전지가 골고루 펴지지 않으면서 취약한 부분으로 전류가 쏠려 폭발 원인이 됐다.

단 삼성전자는 문제가 된 갤럭시노트7 배터리셀 제조사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삼성전자는 삼성SDI 등 복수업체로부터 배터리를 납품받고 있다.

고 사장은 "배터리셀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공정상 미세한 차이가 발견됐다. 파우치백이라고 전지를 펼친 상태로 말게 돼 있다. 맨 마지막 부분이 하단에 와야 하는데 일부 몇 개가 취약한 부분으로 올라와 있는 것이 발견됐다"며 "그런 것들이 안정적으로 밑바닥으로 오지 않고 옆으로 가면 스트레스(데미지)를 받을 확률이 커진다. 꼭 그렇다고 해서 문제로 발견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정 배터리 회사 이름을 거명하지 않는 이유는 같이 검증하고 개발했던 나(삼성전자)의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개발할 때는 문제가 없었지만 공정상 품질관리 수준이 일부 미흡했다. 품질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기회다. 프로세스를 확실히 잡겠다"고 부연했다.

삼성전자는 리콜 비용에 대해 '마음이 아플 정도의 큰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객 안전을 위해 신제품 교체를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구체적인 비용을 말하긴 힘들다. 단지 제가 굉장히 마음이 아플 정도의 큰 금액"이라며 "그럼에도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첫 번째로 가장 중요한게 고객의 안전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배터리만 교체하는 것은 안된다는 내부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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