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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학생들 "농성 방향 '이사회'로 전환…외면하면 학교 감사 요구"

입력 2016-09-02 14:09

"최경희 총장, 스스로 책임질 의사 없음 확실해져"

"총장 임명·해임권 가진 이사회가 나서야"

"외면한다면 국회 예결위 등에 감사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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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희 총장, 스스로 책임질 의사 없음 확실해져"

"총장 임명·해임권 가진 이사회가 나서야"

"외면한다면 국회 예결위 등에 감사 요구"

이대 학생들 "농성 방향 '이사회'로 전환…외면하면 학교 감사 요구"


이대 학생들 "농성 방향 '이사회'로 전환…외면하면 학교 감사 요구"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촉구 중인 이화여대 학생들이 농성의 방향을 '이사회'로 바꾼다고 밝혔다.

2일로 37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학생들은 이날 점거 중인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총장의 사퇴 거부로 스스로 책임질 의사가 없음이 확실해졌다. 따라서 이번 사태의 향후 열쇠는 이사회에 달려있다고 판단한다"며 "우리는 이 시간부터 총장 사퇴라는 목적을 견지하되 총장 해임권을 가지고 있는 이사회에 사태 해결에 나서달라고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이제야말로 현 총장의 임명권자이자 이 사태를 해결할 유일한 열쇠를 쥔 이사회가 대답할 차례"라며 "학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학생들의 마지막 요청마저 이사회가 거부한다면 우리 역시 다른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최대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최대의 노력'에 대해 "경찰력 동원 및 진압과정, 마곡병원 건설, 이사회 회의록 삭제, 부총장 법인카드 유용, 명예총장에 대한 예우 및 유지비, 적립금 사용 내역 등 우리가 현재 학교에 가지고 있는 모든 의혹을 총망라해 국회 안정행정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지역구 의원실에 민원을 제기해 더욱 전면적이고 철저한 감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총장은 '총장과의 열린 대화'를 정례화하고 대자보,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등 장기화되고 있는 사태 해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016학년도 2학기 개강일인 1일엔 처음으로 학부모들에게 편지를 보내 "학생들이 다시 학생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차질 없는 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권면과 지도 부탁드린다"며 "학교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학부모님들의 관심과 협조 또한 필요한 시기임을 공감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대표라고 할 만한 인물이 없는 의사결정 구조의 특이점, 최 총장에 대한 신뢰 상실 등을 이유로 '서면 대화'만을 고집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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