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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투자압력·특혜대출' 의혹 한성기업 압수수색

입력 2016-09-02 13:37

강 전 행장 지인업체에 4억9999만원 투자

검찰, 산업은행서 대가성 대출 받았는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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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전 행장 지인업체에 4억9999만원 투자

검찰, 산업은행서 대가성 대출 받았는지 수사

'강만수 투자압력·특혜대출' 의혹 한성기업 압수수색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2일 한성기업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이 회사가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 지인 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성기업이 강 전 행장 재직 시절 특혜성 대출을 받은 것으로도 의심하고 있다.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이날 강 전 행장 지인이 운영하는 바이오업체 B사에 지분 투자를 한 한성기업의 서울 송파구 서울사무소 등을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은 이 장소에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 회계 장부, 주요 메모 등을 확보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한성기업은 2011년 8월 이사회 의결을 거쳐 강 전 행장의 지인인 김모(구속)씨가 대표로 있는 바이오업체 B사에 4억9999만8000원을 투자, 4.74%의 지분을 확보했다.

검찰은 한성기업이 강 전 행장의 소개나 압력을 받고 B사에 지분을 투자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전 행장과 한성기업의 임우근(68) 회장은 경남고등학교 1년 선후배 사이다.

검찰은 한성기업이 대우조선해양의 쪼개기 투자가 의심받을 것을 우려해 대우조선해양과 투자 금액을 맞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한성기업의 지분 투자와 비슷한 시기 B사에 4억9999만8000원씩 두 차례에 걸쳐 모두 9억9999만6000원을 투자한 것으로 조사된 상태다. 10억원 신규 투자를 할 경우 이사회 의결을 거쳐한다는 점을 피하기 위해 10억원 이하 금액으로 쪼개기 투자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한성기업이 강 전 행장 재직 시절 특혜성 대출을 받은 것으로도 의심하고 있다. 한성기업이 B사에 투자한 것과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것 사이에 연관성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강 전 행장으로부터 특혜를 받고 각 업체로부터 일감을 수주한 혐의로 구속된 김씨를 상대로 강 전 행장의 역할 등을 추궁해 왔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강 전 행장에 대한 소환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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