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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총소득 7분기 만에 감소했는데…한은 "견실한 수준"

입력 2016-09-02 11:16

"국내총생산, 3분기 연속 0% 성장 못벗어나"

"실질 국민총소득 0.4% 감소… 7분기 만에 감소세"

"총저축률 35.5%…전기대비 0.7%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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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총생산, 3분기 연속 0% 성장 못벗어나"

"실질 국민총소득 0.4% 감소… 7분기 만에 감소세"

"총저축률 35.5%…전기대비 0.7%p 하락"

국민총소득 7분기 만에 감소했는데…한은 "견실한 수준"


올 2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0.8% 성장하는데 그치며 3분기 연속 0%대 성장에 머물렀다.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 성장률은 7분기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0.8% 증가했다. 속보치(0.7%)보다는 0.1%포인트 상승했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째 0%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GDP성장률은 지난 2014년 2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5분기 연속 0%대 성장률을 보이다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가 걷힌 지난해 3분기 1%대로 '깜짝' 실적을 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다시 0%대로 내려앉았다.

한은 측은 2분기 성장률이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크게 늘면서 앞서 발표한 속보치 대비, 또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수출, 모두 개선폭이 미미한 수준에 그치면서 '0%대 성장률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부문별로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전기대비 1.0%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지난 1분기 메르스 여파를 겪었던 지난해 2분기(-0.1%)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지만 1분기만에 다시 플러스로 전환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은 줄어든 반면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면서 전기 대비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이 늘면서 3.1%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 투자가 모두 늘어 2.8% 증가, 전분기(-7.4%) 대비 플러스로 돌아섰다.

수출은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수출은 반도체, 석유 및 화학제품 등이 늘어 1.1% 증가했다. 수출의 경우 전분기 -1.1% 감소하면서 지난 2014년 3분기(-1.5%)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바 있다. 수입은 원유, 자동차를 중심으로 2.1% 늘었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이 부진했다. 과일 및 채소 작황 부진과 수산어획량이 줄면서 전기대비 6.6% 감소했다.

전분기 부진했던 제조업은 이번 분기에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늘어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제조업은 지난 1분기 0.2% 감소하며 2014년 4분기(-0.2%) 이후 약 1년 만에 마이너스를 나타낸 바 있다.

서비스업은 운수 및 보관업(-0.6%), 부동산 및 임대업(-0.2%) 등이 감소했지만 도소매·음식·숙박업(0.9%),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3.3%) 등의 증가로 전체 0.6% 성장했다. 건설업도 주거용 건물건설이 늘어 1.0% 증가했다.

실질 GNI 성장률은 0.4% 전기대비 감소했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0.8% 증가했다.

실질 GNI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14년 3분기(-0.2%) 이후 처음이다. 반도체, 운송장비를 포함한 수출품 가격이 천연가스 등 수입품보다 더 하락하면서 교역조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외국인 배당지급 등이 늘면서 국민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순소득(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감소한 것도 실질GNI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국외순수취요소 소득은 지난 1분기(1조2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한은 측은 국민총소득 수준은 전반적으로 견실하다는 입장이다.

김영태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국제유가가 1분기에서 2분기 반등하면서 수출품 가격이 수입품 가격에 비해 더 하락하며 교역조건이 나빠졌다"며 "해외배당금 지급이 많이 늘어난 것도 마이너스 전환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전분기 대비로는 감소했으나 장기적으로 볼수 있는 전년동기 대비로 보면 실질GNI 성장률은 4.5%로 상당히 높다"며 "전반적으로 국민총소득 수준은 견실하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 가격을 반영하는 물가지수인 GDP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1.5% 상승했다. 내수 디플레이터는 0.7% 증가했으나 수출입 디플레이터는 각각 4.7%, 7.6% 하락했다.

총저축률은 35.5%로 전기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최종소비지출이 1.8% 증가하면서 국민총처분가능소득(0.8%) 보다 더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내 총투자율은 전기대비 1.3%포인트 상승한 28.7%를 기록했다. 국외투자율은 7.1%로 전기대비 2.0%포인트 하락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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