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한진해운, 법정관리 개시에 "실낱같은 희망 생겨"

입력 2016-09-02 00:1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한진해운, 법정관리 개시에 "실낱같은 희망 생겨"


한진해운은 법원의 법정관리 결정에 실낱같은 희망이 생겼다는 반응이다.

서울중앙지법 파산6부는 1일 오후 7시 한진해운에 대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최종 결정했다.

재판부는 이날 "국내 최대의 국적 선사이자 세계 9위 수준의 컨테이너 선사인 한진해운이 우리나라 해운업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관련 근로자, 협력업체, 국가 및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 등을 감안했다"며 "회생절차 개시신청에 따른 불안정 등을 해소하기 위해 신속하게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진해운은 지난 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사 사옥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제외한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 강영식 대한항공 부사장 등 6명의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최종 의결했다.

법원은 전날 법정관리를 신청한 한진해운의 자산처분 금지 조치를 내렸고, 이날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와 부산신항만 등을 방문해 현장검증 및 대표자 심문을 진행하고 이 같이 결정했다. 동시에 이날 오후에는 서울중앙지법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한진해운은 우선 법정관리 개시 결정 자체보다 예상외로 빠르게 이뤄진 법원 결정에 놀라는 눈치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빠르면 이번 주나 다음 주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너무 빨리 결정이 나와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원에서 국가 경제를 감안해서 신속하게 결정을 내린 것 같다"라며 "우선은 법정관리 진행 절차에 성실히 따르며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청산에 무게를 두고 포기했던 회사 내부에서부터 이날 개시 결정으로 희망을 가져볼 수 있게 됐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회사가 사실상 영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청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봤는데, 상황이 이렇게 됐으니 실낱같은 희망을 걸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실사단이 자산실태 조사나 기업가치 평가를 실시할 때 회사도 성실히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법원은 관리인으로 석 사장을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